경찰, 정호영 자녀 의대 편입 특혜· 병역비리 의혹 수사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4.2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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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청에 이첩…”지휘부 회의 거쳐 수사 부서 결정할 것”
서울중앙지검도 같은 취지 고발사건 접수

경찰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특혜의혹과 관련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21일 정 후보자에 대한 고발 건을 대구경찰청에 이첩했으며, 대구경찰청은 지휘부 회의를 통해 수사 부서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개혁과전환을위한촛불행동연대, 민생경제연구소, 개혁국민운동본부, 시민연대함께, 윤석열일가온갖불법비리특혜진상규명시민모임 등 5개 단체는 정 후보자와 당시 경북대 의대 부학장이었던 박태인 교수 등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은 경북대 의대에 학사 편입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정 후보자의 아들은 2010년 신체검사에서 2급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2015년 재검사에서 척추협착 판정을 받아 4급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아울러 검찰에도 정 후보자 자녀의 의대편입 및 병역 관련 고발 사건이 접수됐다. 시민단체인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정 후보자의 자녀 의대편입 특혜와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직권남용 및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수사해 달라는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의 두 자녀와 경북대 의대 학장 박태인 교수도 함께 고발됐다.

사세행은 “어느 곳보다 투명해야 하는 국립대 의대 편입학 시험의 공정성을 훼손한 혐의가 있다”며 “검찰은 이런 사건을 제대로 수사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기소권 분리 법안)’이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해달라”고 언급했다.

다만 정 후보자의 의혹이 검찰의 수사대상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나뉜다. 지난해 시행된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은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산업·대형참사)에 한해서만 직접 수사를 개시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정 후보자는 “아들이 연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재검을 받았으며, 그 결과 2015년과 현재 모두 추간판탈출 판정을 받았다”고 해명에 나선 상황이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다 취재진과 만나 최근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말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다 취재진과 만나 최근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말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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