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이용수 할머니, ‘정책협의단 日 방문’ 동행 어려워”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4.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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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조율 목적으로 방일…전달받은 자료는 검토 중”
신용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신용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한일정책협의단의 일본 방문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4) 할머니를 동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정례브리핑에서 "이번에 정책협의단이 일본에 가는 건 정책을 조율하러 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 할머니가 동행하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지난 21일 이 할머니가 인수위 사무실을 찾아온 것에 대해선 "이 할머니 (방문) 사전 정보 같은 게 없었다. 박대하거나 안 만나거나 하려 했던 게 아닌데 마침 점심시간이었어서 외교안보분과와 연락이 안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소통 쪽에서 자료를 받았고, 그 자료는 외교안보분과에 잘 전달돼 내용이 검토된 거로 안다"고 덧붙였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4) 할머니가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찾아 위안부 문제의 유엔 고문방지위원회(CAT) 회부를 촉구하고, 내주 방일하는 한일정책협의대표단(정책협의단)과 동행하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 제공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4) 할머니가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찾아 위안부 문제의 유엔 고문방지위원회(CAT) 회부를 촉구하고, 내주 방일하는 한일정책협의대표단(정책협의단)과 동행하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 제공

앞서 이 할머니는 21일 인수위 사무실을 방문해 유엔 고문방지협약(CAT) 회부를 통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면서 일본을 방문해 피해자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일정책협의단이 오는 24일 일본을 방문하는데, 동행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초 이 할머니는 이날 정책협의단 단장을 맡은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을 방문했으나 만나지 못해 인수위로 찾아왔다. 하지만 인수위 사무실 입구에서도 경찰이 막아서서 출입이 저지됐다. 대신 '위안부 문제는 피해자 중심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국민 여론조사 결과지를 담은 봉투는 인수위 사무실서 나온 직원이 직접 통의동 입구까지 나와서 수령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할머니와 동행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의 김현정 대표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절박한 심정에 인수위 사무실로 직접 찾아왔으나 30여분이 지나도 만나주지 않는다"며 "인수위측서 나온 직원분은 명함도 저희에게 주지 않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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