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관저로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 확정…“김건희, 결정 후 방문”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4.2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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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취임 후 한 달간 서초동 자택서 출퇴근…반포대교 건넌다
배현진 대변인 “‘김건희 여사 방문 후 관저 확정’ 보도는 오보”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입주할 관저로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이 확정됐다. 윤 당선인은 취임 후 한 달간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출퇴근한 뒤, 리모델링이 끝나면 새 관저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다. 윤 당선인 측은 김건희 여사가 외교부 장관 공관을 둘러본 이후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새 대통령 관저로 검토하던 기존 계획이 수정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오보”라고 해명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24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이 새 관저로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대해 “보안·경호·비용·공기 등을 다 감안해서 새로운 곳을 공관으로 사용하기로 사실상 결정한 상황”이라고 확인했다.

배 대변인은 다만 ‘김건희 여사가 관저 입주가 결정되기 전 외교부 장관 공관을 둘러본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 “새로운 공관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실무진의 결정이 있었고, 그 이후 (김 여사가) 방문한 것”이라며 “먼저 가서 낙점해서 공관 변경하는 데 고려했다는 점은 오보”라고 말했다. 김 여사가 공관 정원에 심어진 나무 한 그루를 지목하며 ‘베어내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윤 당선인이 취임 후 사용할 관저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월20일 촬영한 외교장관 공관 등 다수 공관이 들어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 입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윤 당선인이 취임 후 사용할 관저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월20일 촬영한 외교장관 공관 등 다수 공관이 들어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 입구 ⓒ연합뉴스

배 대변인은 또 ‘외교의 장으로 활용되는 외교장관 공관이 갑자기 대통령 관저로 사용하게 되면 외교공관 대안이 없다’는 질문에 “집무실과 공관 이전과 관련해선 TF에서 실무진들이 굉장히 오랫동안 많은 대안을 놓고 고민했다”며 반박했다. 이어 “경호나 보안 등 여러가지 문제와 공관을 짓는 시한, 비용 등을 고려해 새로운 공관으로 가는 게 좋겠다는 실무진 결정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집무실도 광화문에서 용산으로 바뀌었고, 관저에 대한 결정도 한 차례 바뀐 점을 두고 일각에선 졸속 추진에 따른 혼선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긴 청와대의 역사가 전혀 새로운 곳으로 탈바꿈해 가는 것이기에 (그렇다)”면서 “기존에 쓰던 공관들이 낡아 경호나 보안 등의 문제로 중간에 계획이 변경되는 경우가 있었다. 다만 여러 우려의 말씀들을 다 듣고 계시고 그런 염려들을 최소화해 이왕이면 좋은 공관을 소개해 드리기 위해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했다.

새 대통령 관저는 윤 당선인이 취임한 이후에도 상당 기간 리모델링 공사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윤 당선인은 취임 후 약 한 달간 서초동 자택에서 반포대교를 건너는 동선으로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출퇴근할 전망이다. 윤 당선인 측은 교통통제로 혼선이 예상될 경우 강남성모병원 사거리를 거쳐 동작대교를 타고 국립박물관으로 향하는 이른바 ‘플랜 B’ 동선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배 대변인은 윤 당선인의 출퇴근으로 인한 교통통제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미 아침 출근 시간과 저녁 퇴근 시간까지 고려해서 일반 국민과 시민들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 또 모의 연습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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