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연임 성공…“모두의 대통령 되겠다”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4.2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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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 격차 절반으로 줄어…르펜 “희망이 보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각) 대통령 선거 결선에서 승리하며 연임에 성공했다. ⓒAP연합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각) 대통령 선거 결선에서 승리하며 연임에 성공했다. ⓒEPA연합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대선 결선에서 승리해 연임에 성공했다. 5년 전 최연소 대통령이라는 기록으로 당선된 그는 이번 연임으로 프랑스에서 20년 만에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또다시 세웠다.

24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에서 58.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프랑스 주요 여론조사기관들도 이날 오후 8시 마크롱 대통령이 50% 후반대,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가 40% 초반대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이날 오후 9시30분 아내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함께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 샹드마르스 광장을 찾아 “여러분이 나의 사상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극우의 사상을 막기 위해 나에게 투표했다는 것을 안다”며 당선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한 진영의 후보가 아니라 만인의 대통령으로서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르펜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들의 분노에 대응책을 찾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선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르펜 후보의 득표율 격차는 15~16%포인트로, 2017년(32%포인트)과 비교하면 격차는 크게 줄었다. 지난 2017년 대선에 이어 마크롱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신 마린 르펜 후보는 득표율 추정치가 나온 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43%가 넘는다는 득표율 자체로 눈부신 승리”라는 소감을 밝혔다. 르펜 후보는 패베를 인정하면서도 “희망이 보인다”며 “소수가 권력을 장악하지 않도록 에너지와 인내, 애정을 갖고 프랑스와 프랑스 국민에게 했던 약속을 계속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의 이번 대선 결선 투표율은 72% 안팎으로 추정돼 1969년 68.9% 이후 5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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