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임기 1년5개월 남기고 사의 표명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4.28 15:4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표적 ‘친문인사’…새 정부 유력 교체 대상으로 거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연합뉴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연합뉴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이 회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금융위원회에 사의를 밝혔다. 이 회장은 문재인 정부 초인 2017년에 산은 회장에 취임해 한 차례 연임했다. 그의 두 번째 임기는 오는 2023년 내년 9월까지로, 1년5개월 가량 남은 상태였다.

이 회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공공기관장 인선을 검토하자 스스로 물러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새 정부의 공공기관장 교체 우선순위로 지목돼왔다. 그가 대표적인 ‘친문인사’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2020년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기 만화책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건배사로 “가자!(민주당 집권) 20년!”을 제안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산은 본점 부산 이전 공약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며 인수위 측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이 회장은 임기 동안 아시아나항공·대우건설·대우조선해양·금호타이어 매각 등 굵직한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해왔다. 다만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 산업은행 자회사 KDB생명 매각 등이 무산되면서 책임론에 휩싸이기도 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