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與 윤종원 반대에 “아직 검증 진행 중”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5.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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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난감해한다는 지적엔 “들은 바 없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새벽 서울 구로구 새벽인력시장을 방문해 종합지원 이동 상담버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새벽 서울 구로구 새벽인력시장을 방문해 종합지원 이동 상담버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국무조정실장 내정에 대한 여당의 반대에 대해 “지금 단계는 (인사) 검증이 아직 안 끝난 상태”라고 27일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행장의 국조실장 인사에 여당이 반대하는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모든 게 ‘온고잉’(Ongoing, 진행 중인) 프로세스”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대통령실도 여당의 반대에 난감해한다’는 지적엔 “그건 저는 들은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 총리는 “인사라는 게 우선 부처를 보고, 부처가 앞으로 어떻게 기능해야 하는가, 그러면 거기에 제일 중요한 덕목이 뭔지를 알아보고 여러 군데에서 추천을 받는다”며 “그 풀이 받아지면 그다음은 검증의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덕목을 갖고 있는지, 그런 덕목과 안 맞는 부분은 뭔지 (고민)하는 것이 검증의 기간”이라며 “그러니까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사라는 것은 최종적으로 그런 것(검증)이 다 끝나서 발표될 때 확정되는 것”이라며 “그전에는 누구나 우리 언론에 나는 것을 보고, 듣고, 얘기할 수 있지만 그건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행장 인사가) 공개된 적은 한 번도 없다. 공개됐으면 바로 임명장을 주고 추진됐을 것”이라며 “아직도 검증의 프로세스가 진행된다(고 봐야한다)”고 했다.

한 총리의 이러한 발언은 해당 인사에 여러 입장과 생각을 포괄적으로 반영해 고민하는 과정이 아직 진행 중이며 대통령실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한 총리는 윤 행장에 대해 “기재부 경제정책국장부터 시작해 경제비서관으로서 박근혜 대통령 때에도 일했다”며 “IMF에선 가장 유능한 이사 중 하나였고 이사를 하면서 페이퍼를 썼다”고 호평한 바 있다.

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강원도 원주문화원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행장에 대한) 당의 (반대) 입장을 충분히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전달했기 때문에 두 분이 숙고 끝에 현명한 결정을 하리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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