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윤종원 반대하는 與…한덕수 허수아비로 만들어”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5.2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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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안 협상 동의 불가 입장도 고수…“선거용 부실 정부안에 동의? 일방적인 겁박”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현안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현안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국무조정실장 임명 문제로 당정간 불협화음이 나온 것을 두고 "(여권이) 본격적인 자리다툼을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여야 협상과 관련해서는 "선거 생색용 부실한 정부안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추천한 국무조정 실장을 여당 전원이 반대하고 나섰다"며 "총리를 인준해 달라고 할 때는 언제고, 벌써 허수아비 총리로 길들이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것을 두고도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치매 초기증상을 보인다고 했던, 손에 꼽히는 막말 정치인"이라고 비판하며 "민생은 방치하고 검찰독재에 '올인'하고 부적격 인사들 임명을 강행하는 윤석열 정부의 위험한 폭주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원내대표는 추경안 협상을 두고도 "국민의힘과 정부는 민주당이 강력히 주장한 소상공인의 과감한 채무조정, 손실보상 소급적용 등에 귀를 막고 눈을 감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선거를 위해 생색낼 요량으로 부실하기 짝이 없는 정부안에 동의하라는데, 이런 일방적 겁박에 굴복할 수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이번이 사실상 코로나 피해 보상을 위한 마지막 추경이다. 여기에 완전한 손실보상을 담지 못한다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더는 일어설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며 "국민의힘은 기재부와 윤석열 정부를 설득해 조금이라도 두텁게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재정여력이 있는데도 지원할 수 없다고 한다면 누가 여당을 믿겠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정부가 진정성 있는 합의안을 제시한다면 언제든지 본회의를 열어 바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5월중 추경 처리는 우리의 변함없는 확고한 입장"이라며 "국민의힘과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재차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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