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논란’ 아랑곳 않고 광폭행보 이어가는 김건희 여사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6.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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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영부인들도 잇따라 만나고 與중진 부인 만나 “언니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후 고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씨를 예방한 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서는 모습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후 고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씨를 예방한 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서는 모습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야권 일각의 ‘비선 논란’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여사는 전직 대통령들의 부인을 연이어 예방하는가 하면,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의 배우자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는 등 대외 활동의 보폭을 넓혔다.

1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14일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 부인 11명을 용산 국방컨벤션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은 김 여사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권성동 원내대표의 부인이 참석자를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언니들” 등의 친근한 호칭을 쓰며 대선 과정 중 치른 노고에 감사함을 표했다고 한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당시 분위기와 관련해 “김 여사가 굉장히 예의를 갖춰 얘기했다. 중진 의원 부인들이 나이가 많으니 ‘사모님’ 했다가 ‘언니들’ 했다고 한다”며 “(김 여사가) 솔직하고 소탈해서 좋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 여사는 전날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 자택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차례로 예방한 데 이어 3번째다. 김 여사는 최근의 ‘지인 동행’ 논란을 의식한 듯, 부속실 소속 일정 담당 행정관 1명만 대동했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전직 대통령 부인들을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조언을 듣겠다는 것은 (김 여사가)원래 생각했던 계획”이라며 “비공개로 조용히 다녀올 계획으로, 같이 가는 인원 규모도 최소화해 준비하고 있었는데 본의 아니게 미리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 측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예방하는 일정도 물밑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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