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준석, 안철수-‘윤핵관’ 사이 고립된 상황” [시사끝짱]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06.1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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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최고위원에 친윤 인사 추천하며 李에 선전포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7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의원과 인사 등을 두고 갈등을 겪는 것에 대해 “안철수 의원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과 손잡고 이 대표를 고립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국민의당 출신인) 안 의원이 당내에 자기 세력을 만들기 위해 당내 최대 계파인 ‘친윤계’와 연대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사저널TV
ⓒ시사저널TV

진 전 교수는 안 의원이 이준석 대표의 최고위원 추천 재고 요청을 거부한 것을 두고 “계획된 노림수”라고 단언했다. 안 의원이 ‘친윤계’이자 검사 출신인 정점식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것은 이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추측이다.

진 전 교수는 “안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친윤계’ 의원을 추천한 것은) 이 대표에게 ‘나, 윤석열 사단과 손잡았다’라는 일종의 선전포고를 날린 셈”이라며 “현 시점에서 이 대표는 ‘윤핵관’과 안 의원 사이에서 고립된 신세에 처한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 대표가 선거 2연승에도 코너에 몰린 것은 “기존 6070세대 당원들과 중진 의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진 전 교수는 “이 대표가 화끈한 직언으로 2030세대 남성 지지자들에게 지지를 얻고 있지만, 기존 보수 지지층과 의원들에겐 반감을 산 측면이 있다. 이런 누적된 불만이 선거가 끝나자마자 표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진 전 교수는 이 대표가 임기를 모두 채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를 제칠 명분과 정무 감각을 지닌 대안 주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이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들여다볼 윤리위원회가 어떤 징계를 결정하느냐에 따라 이 대표의 정치 생명이 결정될 수 있다고 추측했다.

진 전 교수의 발언 전체 내용은 기사 내 동영상이나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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