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한국에도 들어왔다…“독일서 입국한 내국인 확진”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6.2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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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의심환자 2명 중 1명 확진 발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2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원숭이두창 국내 의사환자 발생 상황과 검사 결과, 대응조치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2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원숭이두창 국내 의사환자 발생 상황과 검사 결과, 대응조치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프리카 풍토병이었으나 최근 전세계로 확산중인 원숭이두창 환자의 국내 유입이 최초로 확인됐다. 국내 최초 원숭이두창 유입 사례인 동시에 동북아시아 전역에서도 최초 사례다.

질병관리청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에서 귀국한 내국인 A씨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실시한 결과 확진자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인 21일 오후 4시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질병관리청에 자발적으로 의심 신고를 했다. 지난 18일에는 두통, 입국 당시엔 미열, 인후통, 무력증, 피로, 피부병변 등 의심 증상을 자각해서였다. 그는 공항 검역소와 중앙역학조사관에 의해 의사환자(의심자)로 분류된 후 공항 격리시설에서 대기하다가 인천의료원으로 이송, 현재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와 함께 의사환자로 분류됐던 B씨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19일 증상 발생 후 20일 항공편으로 국내에 입국했다. 21일 오전 부산 소재 병원(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내원해 격리 치료를 받았다.

방역당국은 최초 확진자 발생에 따라 위기평가회의를 개최, 원숭이두창 감염병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기로 의결했다. 또한 전국 시·도와 확진자 발생 시·도 내 모든 시·군·구에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 및 운영하는 비상방역체계도 가동할 방침이다. 아울러 원숭이두창 빈발 국가로부터의 유입을 막고자 발열기준 등을 강화한다.

또한 방역당국은 WHO(세계보건기구) 국제보건규칙에 의거해 원숭이두창 확진자 발생 사실 및 조치사항 등에 대한 정보를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 및 A씨의 출국 국가인 독일에 이날 오후 통보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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