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이재명 면전서 ‘불출마’ 압박…李는 “고민해보겠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6.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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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쇄신 위한 1박2일 워크숍 ‘후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친문계 유력한 당권 주자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부터 진행된 당 워크숍에서 이재명 의원 면전에서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숍에 참석한 고용진 민주당 의원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영표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하게 되면 홍 의원도 심각하게 나가는 쪽으로 고민해야 하고, 이런 상황이 복합되면 당내 단결‧통합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주장을 하고 계시고 어제(워크숍)도 하셨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홍 의원이 이 의원이 출마하면 나도 불출마하겠다고 직접 이야기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직접 말은 그렇게 안 했지만, 뉘앙스는 그렇다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고 의원은 “의원들은 마음속에 있는 얘기를 다 터놓고 이야기 했고, 이 의원의 전대 출마 문제 관련해서도 각자들 얘기를 아주 허심탄회하게 했다”며 “이 의원의 전대 출마를 반대하는 홍 의원의 목소리는 이미 나왔었고, 마찬가지 주장을 어제도 하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고 의원은 “이 의원은 지금 계속 108번뇌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 본인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판단도 있어서 아주 깊은 고심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 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계속 고민하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부터 충남 예산군의 한 리조트에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당 쇄신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며, 170명 의원 중 155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추첨으로 조를 뽑아 10명씩 비공개 토론을 진행했고, 홍 의원과 이 의원이 같은 14조에 배정돼 눈길을 끌었다. 14조에선 홍 의원 이외에도 대다수 의원들이 이 의원에게 불출마를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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