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운동 vs 저녁운동’…어느쪽이 더 효과적일까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7.0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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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운동한 과체중 남성들의 유해물질 조절 능력 향상돼
ⓒ픽사베이
ⓒ픽사베이

운동의 중요성을 모르는 현대인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하루 중 대부분을 일터에서 보내는 직장인들의 특성상 운동에 할애할 수 있는 때는 크게 두 시간대로 나뉜다. 출근 전 아침과 퇴근 후 저녁이 그것이다.

어느 시간대의 운동이든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단 훨씬 건강에 이롭다. 그러나 이왕 운동에 시간을 할애했으니 보다 건강 증진 효과가 우수한 시간대를 택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저녁 시간대에 운동을 하면 콜레스테롤 및 혈당 조절에 더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호주 가톨릭 대학교 등 연구팀은 과체중에 운동량이 적은 남성 24명을 대상으로 운동과 콜레스테롤, 혈당 조절 능력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먼저 연구팀은 참가자 전원에게 5일 간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로 고지방 음식만 먹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지방 함량 65%에 달하는 기름진 음식을 5일간 섭취한 후 세 그룹으로 구분됐다. 오전 6시30분에 운동하는 그룹, 오후 6시30분에 운동하는 그룹, 운동하지 않는 대조그룹까지 세 그룹이었다. 기름진 음식은 연구 기간 내내 섭취했으며 운동은 실내 자전거를 이용한 인터벌 트레이닝이었다.

운동을 하지 않은 첫 5일 간은 참가자 전원의 혈액에서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급등했다.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여러 수치도 상승했다. 그러나 저녁 운동그룹의 경우 운동 시작 후 5일 동안 혈중 콜레스테롤 등 유해 물질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수면 중 혈당 조절 능력도 향상됐다. 반면 아침 운동그룹의 수치는 저녁그룹만큼 향상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아침 운동이 건강에 해롭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구를 주도한 트리나 모홀트 박사는 “(아침 운동이) 전혀 운동하지 않는 것보다 건강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에 대해선 “저녁 운동이 생체 리듬에 더 큰 영향을 줘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추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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