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윤 대통령, 지지층 전선 낙동강으로 후퇴시켜” [시사끝짱]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07.0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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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답습해선 곤란…경제‧인사에서 보다 과감한 정책 펼쳐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8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연일 하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 “중도층까지 (지지층을) 확장시킬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예전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박근혜 정부 시절의 경제 정책을 ‘업그레이드’ 시키지 못한 채 답습만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사저널TV
ⓒ시사저널TV

진 전 교수는 윤 대통령의 인사와 경제 정책 등이 ‘오른쪽’으로 치우쳐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 보니 정권교체를 바랬던 중도층의 마음이 돌아섰고, 현재 보수 성향 유권자의 지지만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진 전 교수는 “서울을 공략해야 하는 상황에서 전선을 낙동강으로 후퇴시킨 꼴“이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규제를 풀고 법인세를 내린다고 해서 경제가 좋아지는 시절은 지났다. 윤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보면 굉장히 이념적인 느낌”이라며 “보수든 진보든 과거의 낡은 사고에 갇히는 순간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 불행하게도 현재까진 (윤 대통령이)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에만 응답하려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인사(人事)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이 계속 ‘검찰공화국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는데, 실제 그 예상대로 (검찰 출신 인사를 중용하는) 정책을 펴면 덫에 알아서 걸려드는 꼴”이라며 “인사와 정책에서 민주당의 예상을 벗어날만큼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수 정부는 진보적인 의제를 선점하고 실용주의 노선을 걸을 때 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의 발언 전문은 기사에 첨부된 동영상이나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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