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에서 ‘여권의 스피커’ 역할을 하던 인물들이 다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윤석열 저격수’로 불리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SNS 활동을 재개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이어 추 전 장관도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이다.
추 전 장관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가 무능하고 부패할수록 부자들이 이용해 먹기 쉬워진다”며 “똑똑한 검찰 정부가 될 줄 알고 뽑은 국민으로선 부패한 검찰 깐부 정부라니, 부아가 날 만하다. 그러니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심각한 문제는 민주국가 권력을 검찰조직을 중심으로 권력집중을 심화시키는 데 있다”며 “무늬만 민주국가일 뿐 국민들이 정부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이 SNS 활동을 재개한 것은 지방선거 직전이던 지난 5월30일 이후 29일 만이다. 추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검찰개혁 문제를 두고 정면충돌하며 ‘윤석열 저격수’란 별명을 얻었다. 다만 당 안팎에선 윤 총장의 체급을 대선급으로 키워준 당사자란 비판을 받아왔다.
한편 전임 정부에서 ‘스피커’ 역할을 자처하던 유시민 전 이사장도 윤석열 정부에 공개 일침을 가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1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대통령이 없는 것과 비슷한 상태”라며 “존재감을 못 느끼겠다. 비평할 것도 없다”고 직격했다. 지난 12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 고전 현상에 대해 “다 이해할 수 있는 일들이어서 별로 비평할 게 없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