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군물 행렬·드론 쇼…함안 아라가야 문화제가 온다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2.07.2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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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4일 사흘 동안 말이산고분군 일대에서 열려
말이산고분군 야경 모습 ⓒ함안군
말이산고분군 야경 모습 ⓒ함안군

아라가야 대군물의 화려한 행렬과 말이산고분군의 밤하늘을 수놓는 드론 쇼가 멋진 아라가야 문화제가 3년 만에 돌아왔다. 함안군은 7월22일부터 24일까지 3일 동안 ‘34회 아라가야 문화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34회째를 맞은 아라가야 문화제는 올해 8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에 이 축제를 다녀간 관광객이 10만명이었을 만큼 우리나라 지역 축제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축제 중 하나다. 

함안군은 6가야의 맹주국이었던 아라가야의 얼을 보전하기 위해 1983년부터 매년 이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아라가야의 지배층 무덤으로 추정되는 말이산고분군이 주 무대일 정도로 이는 아라가야 콘텐츠를 활용한 순수 역사·문화 축제다. 함안군은 이 축제에 말이산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염원을 담았다. 

지난 2019년 열린 아라가야 문화제 대군물 모습 ⓒ함안군
지난 2019년 열린 아라가야 문화제 대군물 모습 ⓒ함안군

아라가야 문화제 개막식은 22일 오후 7시부터 약 2시간 30분 동안 함안군 가야읍 고분길 함안박물관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에서는 국내외 관광객 약 1만명이 관람하는 가운데 아라대왕 행렬과 드론 쇼가 펼쳐진다. 

올해 아라가야 문화제의 백미는 단연 드론 쇼다. 말이산고분군의 밤하늘을 배경으로 400대의 드론이 펼치는 대형 쇼가 진행된다. 수많은 드론이 함안 상공에서 봉황 장식 금동관과 불꽃무늬 토기, 말이산 13호 고분군에서 출토된 별자리 남두육성 등을 화려한 빛으로 형상화한다. 드론 쇼는 오는 22일 오후 9시부터 함안박물관 앞 광장에서 진행된다. 

문화제 기간에는 말이산고분군 일대에서 아라가야 문화제의 또 다른 메인 행사인 여름밤 특별한 산책 ‘아라가야 밤마실’이 개최된다. 청소년 오케스트라 음악회가 열리고, 1인 힐링 공연이 사흘간 이어질 예정이다. 

봉황 장식 금동관 형상 드론 쇼 그래픽 ⓒ함안군
봉황 장식 금동관 형상 드론 쇼 그래픽 ⓒ함안군

사실 말이산고분군에는 가야시대 역사의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있다. 등산이나 트레킹용 신발을 신고 고분을 두루 돌아다니며 구경하면 1500여 년을 거스르는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 고분군 곳곳에 자리 잡은 전망 명소에서 함안의 전경을 한눈에 담아도 좋다.

함안박물관에서는 관광객들이 아라가야의 신비를 온몸으로 체험하는 미디어파사드와 숨은 유물찾기 스탬프 투어 등이 있고, 아라백일장도 열린다. 아라길광장에선 제6회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축제인 줄타기가 선보인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아라가야 문화제는 함안 관광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함안군은 아라가야 문화제를 올해부터 함안군 통합축제에서 분리해 단독 개최하는 만큼 역사문화 콘텐츠를 멋지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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