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거친 해명이 ‘국민 감정’만 자극한 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0일 대통령실의 ‘사적채용’ 논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사안을 과장해서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대통령실의 9급 공무원 사적채용이 문제가 된다면 과거 이재명 의원이 측근을 고위직에 앉혔던 게 더 큰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재명 의원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측근인 유동규씨를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 채용한 것으로 알려지며 ‘비선 채용’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이 사례를 거론하며 “과연 민주당이 채용 논란에서 떳떳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사적채용 논란을) 비판하더라도 민주당이 아닌 국민들이 직접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다만 진 전 교수는 논란이 빚어진 후 국민의힘의 ‘대응 태도’가 화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의 관례였다고 해도 집권 여당이 ‘당당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진 전 교수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및 당 대표 직무대행이 먼저 사과를 한 후 채용 기준 등을 소상히 설명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권 대행의 ‘7급도 아닌 9급 공무원’ 발언이 국민들의 감정선을 자극했다”며 “권 대행의 발언 태도 탓에 전선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펼쳐진 꼴”이라고 했다. 이어 “아무리 억울하더라도 국민이 비판한다면 사과를 하는 게 맞다. 권 대행의 해명 탓에 정부‧여당이 점수만 잃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의 발언 전체 내용은 기사에 첨부된 동영상이나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