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늙어가는 대기업…‘50세 이상’이 ‘30세 미만’보다 많아져
  • 박새롬 디지털팀 기자 (lovelyheidi950303@gmail.com)
  • 승인 2022.07.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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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30세 미만 직원 비율, 2019년 29.4%→2021년 23.4%
50세 이상 직원 비율은 2년 만에 4.2%p 증가
점심 시간 직장인들로 붐비는 서울의 한 거리 ⓒ연합뉴스
점심 시간 직장인들로 붐비는 서울의 한 거리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주요 대기업 신규 채용이 감소하면서 50세 이상 직원의 비중이 30세 미만 비중을 넘어섰다.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주요 기업 직원 연령대별 분포 변화’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제출 기업 중 연령대별 직원 수를 공개한 27개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해당 기업들의 전체 직원수는 53만9077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세 미만의 청년층 직원 수는 12만6344명으로, 2019년(16만4877명)보다 23.4%나 줄어들었다. 반면 50세 이상 직원 수는 2019년(13만6081명)보다 12.5% 증가한 15만3131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직원 가운데 50세 이상 직원의 비중은 2년 만에 24.2%에서 28.4%로 4.2%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30세 미만 직원 비중은 2019년 29.4%에서 지난해 23.4%로 6.0%포인트 감소했다.

리더스인덱스 측은 이 같은 현상을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기업들이 청년 신규고용을 줄인 탓”이라 분석했다.  

지난 2년 사이 30세 미만 직원 수와 비중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30세 미만 직원 수는 8만9911명으로 2019년(12만4442명)에 비해 무려 27.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직원 수가 감소한 수치(7.2%)보다도 월등히 높다.

다음으로는 대한항공, 현대모비스, 롯데쇼핑 순이었다. 대한항공은 30세 미만 직원 비중이 전체의 18.6%에서 11.4%로 7.2%포인트 감소하는 동안 50세 이상 직원 비중은 22.0%에서 25.7%로 3.7%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 30세 미만 직원 수는 1만978명에서 9573명으로 12.8% 감소했다. 전체 직원 비중에서 30세 미만 직원이 32.4%에서 28.4%로 4.0%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50세 이상 직원 비중은 11.7%에서 13.4%로 늘어났다. 

조사 기업들 중 50세 이상 직원 비중이 높은 기업은 기아자동차(53.2%), 현대일렉트릭(44.6%), 현대자동차(44.2%), 롯데쇼핑(40.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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