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은 ‘윤핵관’ 아닌 이준석 편?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07.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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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당 대표 李 25.2%…장제원 4.4%, 권성동 3.1%
높은 지지세에 복귀 탄력받나…李, 전국 돌며 장외여론전 박차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 대표로 복귀할 수 있을까. 정치권의 관측과 별개로 ‘민심’은 이 대표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전당대회 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가 오차범위 밖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는 결과가 20일 나왔다. 유력한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의원 및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권성동‧장제원 의원을 앞서는 결과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사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 대표는 25.2%를 받아 18.3%의 안철수 의원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경원 전 의원 9.2%, 김기현 의원 4.9%이 뒤를 이었다. 장제원 의원은 4.4%, 권성동 원내대표 겸 당 대표 직무대행은 3.1%에 그쳤다.

주목할 점은 지역을 뛰어넘는 지지세다. 이 대표는 대구‧경북(TK)과 호남에서 오차범위 밖 선두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K에서는 29.1%로 15.0%의 안 의원을 두 배 가까이 앞섰고, 호남에서도 29.0%로 9%에 그친 안 의원을 앞섰다. 다른 주자들은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연령별 지지세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 대표는 전 연령층에서 안 의원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와 60대에서 이 대표 지지세가 두드러졌다. 18~29세에서는 33.1%(안철수 18.6%), 60대 이상에서는 26.0%(안철수 17.7%)의 지지율로 안 의원을 크게 앞섰다.

이 대표에 대한 ‘민심’은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KBC광주방송과 UPI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넥스트위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 대표는 22.9%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안철수 의원은 20.4%, 나경원 전 의원은 12.0%로 집계됐다. 이어 김기현 전 원내대표는 5.9%, 권성동 대행은 4.0%로 나타났다.

정치권 재기를 노리는 이 대표로서는 고무적인 결과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중앙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후 호남·강원 등 전국을 돌며 당원들과 직접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여권 일각에선 당에서 밀려난 이 대표가 장외 여론전을 통해 2030 청년층을 중심으로 ‘세 다지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기사에서 인용한 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는 전국 성인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5%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 ±3.1%p다. 넥스트워크리서치 조사는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4.6%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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