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 회원’ 국내 최대 성매매 사이트 운영자, 필리핀서 10개월 만에 송환
  • 박새롬 디지털팀 기자 (lovelyheidi950303@gmail.com)
  • 승인 2022.07.2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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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사이트 7년간 운영…작년 9월 필리핀서 검거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밤의 전쟁’ 운영자가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강제송환 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밤의 전쟁’ 운영자가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강제송환 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최대 규모 성매매 알선 사이트로 알려진 ‘밤의 전쟁’ 운영자가 22일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경찰청은 22일 ‘밤의 전쟁’ 운영자 박아무개씨를 필리핀에서 검거한 지 10개월 만에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밤의 전쟁’을 포함한 성매매 알선 사이트 4곳을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7년 가까이 운영해왔다. 그는 성매매 업소 7000여 개를 광고해주고 광고비 명목으로 약 170억원 등을 취했다. 

경찰은 지난 2019년부터 ‘밤의 전쟁’에 대한 수사에 착수, 사이트 4개를 폐쇄하고 국내 총책 등 19명을 검거했다. 사이트에 게재된 업소 789곳을 단속해 업주와 종업원, 성 매수 남성 등 2522명을 검거했다.

박씨는 공범이 다른 건으로 검거되자 지난 2016년 필리핀으로 미리 도주했다. 2019년 8월 공동운영자가 현지에서 검거됐을 때도 홀로 도피 생활을 이어갔다. 일본 등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이며 여러 명의 공동 운영자, 개발자 등이 있어 계속 운영돼왔다. 

경찰청은 박씨 검거를 위해 인터폴 사무총국에 적색수배를 신청하고 현지 사법기관에도 적극적 공조를 요청했다. 결국 지난해 9월, 현지 수사기관과 공조해 박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청은 필리핀 당국이 지난달 박씨의 추방을 승인하자 호송팀을 파견, 22일 오전 국내로 강제송환했다. 

‘밤의 전쟁’은 전국 성매매 업소를 소개하고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사이트다. 회원은 이용 후기와 댓글까지 작성하고 열람할 수 있었다. 또 성매매 후기 작성 회원들에 성매매 무료쿠폰, 원가 쿠폰 등을 제공했다. 누적 회원 수 70만 명, 성매매 후기 21만여 건에 이르는 최대 규모 알선 사이트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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