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정규직 10명 중 3명 실직…“정규직의 5배”
  • 박새롬 디지털팀 기자 (lovelyheidi950303@gmail.com)
  • 승인 2022.07.2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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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소득 감소 ‘50.5%’…정규직 4배
직장인들이 출근하는 모습 ⓒ연합뉴스
직장인들이 출근하는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직, 소득 감소를 겪은 비정규직 노동자가 정규직 노동자에 비해 4~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은 24일 직장인 1000명(정규직 600명·비정규직 400명)을 상대로 한 ‘코로나19와 직장생활 변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 지난달 10~16일 진행됐다. 

조사 결과 2020년 1월 코로나19 발생 후 실직 경험이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는 29.5%로, 정규직 노동자(6.0%)에 비해 5배 높았다. 이는 전체 노동자 응답(15.4%)보다도 2배 가량 많았다. 

전체 노동자 중 28.4%가 2020년 1월보다 소득이 줄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비정규직 노동자는 50.5%로, 정규직 노동자(13.7%)의 4배에 달했다. 소득 감소는 특히 월 급여 150만원 미만(50.9%), 5인 미만 사업장 근무자(40.5%)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유급휴가를 사용한 비율은 정규직이 비정규직보다 3배 높았다. 전체 응답자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험 있는 353명 조사 결과, 정규직 노동자 중 코로나19로 유급휴가를 쓴 비율(45.0%)은 비정규직(15.3%)보다 3배 높았다.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기 위해 별도 유급휴가 혹은 연차 휴가를 사용한 규직 노동자 비율은 50.7%로 나타났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는 26.0%에 불과했다.

그 결과 정규직 노동자 중 코로나19 이후 소득이 감소한 비율은 11.6%인 반면 비정규직 노동자는 그 4배에 달하는 44.1%가 소득 감소를 경험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정규직의 정신 건강 또한 정규직보다 나빠졌다. ‘지난 2주간 우울감을 느꼈다’고 답한 비정규직(54.7%)이 정규직(40.7%)보다 더 많았다. 극단적 선택을 생각해본 비율도 비정규직이 28.0%로 정규직(14.0%)의 2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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