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자회사 한전기술 지분 매각 추진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7.2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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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해소 위한 자구책…부동산 매각과 해외사업 구조조정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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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적자를 겪고 있는 한국전력(한전)이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한전기술) 지분 매각에 나선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어 한전기술 지분 매각 안건을 의결했다. 매각 대상은 한전은 보유 중인 한전기술 지분 65.77% 중 14.77%(약 4000억원)다. 한전은 이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51%의 지분이 남아 한전기술의 경영권을 유지하게 된다.

한전은 현재 지분 매각을 위한 자문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까지 자문사를 선정한 뒤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매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한전기술 지분 매각은 지난 5월 발표한 한전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책의 일환이다. 지난해부터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 중인 한전은 현재 6조원 이상 재무 개선을 목표로 국내 부동산과 해외발전소 등 매각 가능한 소유 자산은 모두 처분하는 자구책을 추진 중이다.

이런 계획에 따라 한전은 앞서 의정부 변전소 부지 등 한전 보유 부동산 15개소를 매각해 3000억원을 마련했다. 또 1000억원 규모의 그룹사 부동산 10개소 매각을 검토 중이며, 현재 사용 중인 부동산도 대체시설 확보 후 매각에 나서기로 했다.

한전은 또 해외사업 구조조정을 위해 운영·건설 중인 모든 해외 석탄발전소의 매각을 포함한 해외사업 재편도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 세부·SPC 합자사업과 미국 볼더3 태양광 등은 연내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타 해외 석탄발전소는 단계적 철수를 단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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