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박범계, 이재명 구하려다 한동훈에게 완패” [시사끝짱]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07.2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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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게 공격하려다 비약 심해져…흥분한 모습도 문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7일 대정부질문에서 설전을 벌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박범계 의원이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이 한 장관을 너무 과하게 몰아붙인 게 자충수가 됐다는 지적이다.

진 전 교수는 이날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박 의원이 한 장관에게 ‘무소불위 권력자’라는 프레임을 씌우려다가 논리적 비약이 심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사저널TV
ⓒ시사저널TV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이 한 장관과 충돌할 때마다 ‘실점’하고 있다며, 이 탓에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박 의원이 한 장관을 20초간 노려본 장면을 꼽았다. 진 전 교수는 “논리에서 한 장관에게 밀리다 보니 민주당 의원들이 자꾸 흥분하는 경향이 있다”며 “반면 한 장관은 시종일관 침착하다. 태도에서부터 차이가 나니 필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박 의원이 대정부질문에서 이재명 의원의 ‘사법리스크’를 부각시킨 게 자충수가 됐다고 했다. 박 의원이 이 의원의 이름을 거론하면 한 장관을 향한 의혹 제기가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주장에서다.

앞서 26일 박 의원은 한 장관에게 이 의원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행안부 장관 소관이기는 하지만 130회 이상 압수수색을 했다. 어디서 많이 듣던 압수수색 횟수 아닌가. 과잉수사 아니냐”고 질책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제가 경찰이 수사하는 구체적 사안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남발하거나 그러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진 전 교수는 “한 장관에게 경찰 수사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사법부의 영역까지 묻는 건 논리적 비약이 너무 심한 공격”이라며 “박 의원이 너무 무리하게 공격하다 보니 불필요한 질문까지 남발했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 발언 전문은 기사 내 동영상이나 유튜브채널 시사저널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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