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여성들에게 각광받는 운동인 필라테스. 20세기 초 독일에서 시작된 운동으로, 유연성 및 코어근력을 증진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국내·외 여성 연예인들도 몸매 관리의 비결로 필라테스를 언급한 사례가 다수 있어왔다.

다만 여성들만의 운동이라는 인식과 마라톤, 근력운동 등보다 강도가 현저히 낮아보인다는 점 등을 토대로 다이어트와는 별 관련이 없다는 편견이 있어왔다. 자세 교정 등을 위한 운동일 뿐 비만인의 다이어트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다. 정말일까.

과거 미국 매리마운트 대학교와 텍사스 공과대학교 등 연구팀은 비만한 19~29세 여성 28명을 대상으로 필라테스의 건강상 효과 관련 연구를 3개월 간 진행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연구 기간 동안 일주일에 3회, 1시간씩 필라테스 수업을 수강했다.

연구 결과, 연구에 참가한 여성들의 체지방과 혈압이 줄어든 사실이 확인됐다. 실험 시작 당시에 비해 체지방 비율이 평균적으로 2%p가량 줄어들었다. 혈압 또한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이다. 전통적인 유산소 운동이나 근력 운동을 유난히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겐 필라테스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비만한 이들 중에선 전통적인 유산소 운동이나 근력 운동에 흥미가 없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그런 이들은 필라테스를 통해 심혈관계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