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큰 그림?…“美, 대만에 11억 달러 무기 판매 추진”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8.3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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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코 보도 “대함 미사일·공대공 미사일 등 포함”
17일(현지 시각) 대만 남동부 화롄현 화롄공군기지 F16V 전투기 앞에서 무기 탑재 훈련을 준비 중인 군 장병들이 하푼 A-84와 대함 미사일, AIM-120, AIM-9 공대공 미사일 옆에 서 있다. ⓒAP연합
17일(현지 시각) 대만 남동부 화롄현 화롄공군기지 F16V 전투기 앞에서 무기 탑재 훈련을 준비 중인 군 장병들이 하푼 A-84 대대함 미사일, AIM-120, AIM-9 공대공 미사일 옆에 서 있다. ⓒAP연합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만에 대함미사일 60기, 공대공 미사일 100기 등 11억 달러(약 1조4800억원) 규모의 무기를 판매하기 위해 의회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9일(현지 시각)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아직 초기 단계인 이번 무기판매 패키지는 3억5500만 달러 상당의 AGM-84L 하푼 블록Ⅱ 미사일, 8560만 달러의 AIM-9X 블록II 사이드와인더 전략 공대공 미사일 100기, 6억5540만 달러 상당의 감시레이더 계약 연장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전했다.

이 소식은 이달 초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후 수 주 만에 나왔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으로 대만해협에 군함과 항공기를 잇따라 보내고 있으며, 대만 주위에서 전례없는 규모의 대규모 군사훈련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응해 미국도 지난 28일 대만해협에 미사일 순양함을 보내는 등 ‘항행의 작전’을 전개하면서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긴장은 높아지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만에 무기판매를 공식화하면 먼저 미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폴리티코는 미 의회가 이번 무기 판매안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현재 의회가 휴회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차가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당 안건의 의회 내 소관위원회인 상·하원 외교위원회와 미 국무부는 폴리티코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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