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24시] 대경연구원, 경북도에 ‘소형모듈원자로 R&D 거점화’ 제시
  • 김성영 영남본부 기자 (sisa528@sisajournal.com)
  • 승인 2022.08.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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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한중수교 30주년 맞아 자매·우호도시와 협력 강화
경북도, 대학 메타버스 동아리 연합회와 협업…정책 네트워크 강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9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국제원자력 수출 및 안전콘펙스’에 참여한 국내 한 기업의 부스를 방문해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경북도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9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국제원자력 수출 및 안전콘펙스’에 참여한 국내 한 기업의 부스를 방문해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경북도

대구경북연구원이 경북도의 글로벌 ‘SMR(소형모듈원자로) R&D(연구개발) 거점화’를 위한 전략 방향을 내놨다.

대경연구원은 30일 관련 주제의 연구결과를 통해 경북도에 4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먼저 경북도가 현재 조성 중인 혁신원자력연구단지에 SMR ‘국제협력 통합 창구’를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이를 통해 정부의 SMR 정책 구체화를 지원함과 동시에 경북도의 역할을 확대할 것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또 경북도가 글로벌 SMR 시장을 리드할 ‘SMR 엔지니어링 전문인력 양성센터’를 조성해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현재 건설 중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의 SMR 연구개발·실증 성과가 엔지니어링 인력의 해외 진출 활성화란 선순환으로 이뤄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경북도가 혁신원자력연구단지를 글로벌 SMR R&D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특히 연구원은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담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기능과 설계방안을 도출해아 한다고 제시했다. ‘글로벌 SMR 교육연수원’도 설립해 국내·외 기술·인력의 교류 거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경북도가 행정·재정적 지원 채널을 확대해 지원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혁신원자력연구단지투자유치위원회’를 구성해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발굴하고, 정부의 SMR 신규·연계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경상북도-한국원자력연구원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감포 일원에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6540억원을 들여 국내 SMR 연구개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혁신원자력연구단지를 조성 중이다.

SMR은 증기발생기, 원자로 냉각재펌프, 가압기 등 대형원전의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형으로 설계·제작된 소형원자로를 말한다. 발전용량이 300MWe 이하로 수소 생산을 비롯해 특히 탄소중립 실현 등 다양한 산업적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SMR은 에너지 안보 관심의 고조, 화석연료 에너지산업 대전환을 통한 탈탄소화와 원전 가치 재조명, 글로벌 에너지산업 메가트렌드 부합에 따른 시장 확장 등으로 글로벌 원자력 시장의 주류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대경연구원에 따르면, SMR 글로벌시장 규모는 연간 14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주요국들은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도 차세대 SMR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7월 정부는 120대 국정과제를 통해 ‘탈원전 정책 폐기, 원자력산업 생태계 강화‘를 선언하는 등 적극적인 SMR 개발 정책 기조를 밝힌 바 있다.

경북도 또한 SMR R&D 핵심 기반을 구축 중이다. 경북도에는 국내 원전의 약 50%가 입지하고 있다. 또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기술을 비롯한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전KPS원자력정비기술센터 등 원자력 전주기 핵심기업·기관이 입지하고 있다. 특히 SMR 개발 관련 핵심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기술은 각각 i-SMR과 해양부유식 소형원자로를 개발 중이다.

연구를 진행한 정군우 박사는 “국내 SMR 연구개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혁신원자력연구단지와 단지 내  문무대왕과학연구소, 다목적 소형연구로인 ARA가 건설 중이란 점은 경북도의 최대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30일 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경북도·중국 한중수교 3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경북도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8월30일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경북도·중국 한중수교 30주년’ 기념의 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경북도

◇ 경북도, 한중수교 30주년 맞아 자매·우호도시와 협력 강화

경북도는 30일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여는 등 5개 중국 자매·우호도시와의 교류협력을 강화했다.

경북도는 이날 도청 화백당에서 중국 자매·우호도시인 허난성·후난성·산시성·닝샤회족자치구·지린성과의 ‘경북도·중국 한중수교 30주년’ 기념의 날 행사를 가졌다. 기념식에는 투징창(涂敬昌) 주부산중국총영사관 부총영사와 쉬지차오(徐济超) 허난성 인민대표회의 상임위원회 부주임, 야오홍좬(姚红娟) 산시성 외사판공실 주임 등 5개 자매우호도시 대표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경주시와 장가계시는 이날 우호도시 의향서를, 경북도서관과 닝샤·허난성도서관 간 교류협력 협의서를 체결했다. 이밖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그림·영상 공모전과 시상식, 경북도립국악단의 축하 공연 등이 펼쳐졌다.

지난 1992년 8월24일 한국과 중국이 수교한 이래 경북도는 1995년 허난성과 자매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방정부 간 교류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산시성·후난성·닝샤회족자치구· 지린성 등과 잇따라 자매·우호도시 협약을 맺고, 경제·문화·청소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 경북도, 대학 메타버스 동아리 연합회와 협업…정책 네트워크 강화

경북도가 대학 메타버스 동아리 연합회와 협업을 통한 ‘메타버스 수도 경북’ 정책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경북도는 대학의 메타버스 동아리 연합회와 협업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경북도는 이를 통해 청년 메타버스 창작 페스티벌과 국제 청년 메타버스 콘퍼런스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육성하고, 청년·대학생 글로벌 교류의 장도 마련할 방침이다.

전국 대학 메타버스 연합회는 이날 영남대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해외 2개 등 17개 대학 메타버스 관련 동아리로 구성된 연합회는 경북도와 함께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확장에 나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메타버스 수도 경북’을 위해 앞으로 전국 대학 메타버스 연합회와 정책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과 연구기관 등과도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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