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인권보고관 “강제실종 등 흉악범죄…아직도 北에 존재”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8.3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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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방한 이후 북한인권 단체와 교류 이어가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30일 종로구 서울유엔인권사무소에서 북한인권시민연합과 유엔인권사무소 공동 주최로 열린 '청년 활동가 북한강제실종 캠페인 브리핑'에서 영상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30일 종로구 서울유엔인권사무소에서 북한인권시민연합과 유엔인권사무소 공동 주최로 열린 '청년 활동가 북한강제실종 캠페인 브리핑'에서 영상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강제실종은 많은 독재 정권에 의해 선호, 자행되는 범죄로 우리는 이런 범죄 행위가 북한에 존재한다는 것을 안다”고 밝혔다.

살몬 보고관은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유엔인권사무소에서 북한인권시민연합과 유엔인권사무소 공동 주최로 열린 ‘청년 활동가 북한강제실종 캠페인 브리핑’에 영상 축사를 보내며 이같이 말했다.

살몬 보고관은 “이날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강제실종 희생자의 날’”이라며 “강제실종은 현재 세계 많은 독재정권에 의해 자행되는 가장 흉악한 범죄”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인권 단체 측의 강제실종 관련 캠페인에 대해 “한반도 내 인권 투쟁에 있어 매우 촉망되는 움직임”이라며 “인식 개선, 북한인권 상황에 대한 긍정적 변화를 위한 노력은 국제사회 속에서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저지른 강제실종 범죄의 경우 매우 용감한 목소리들이 다양한 환경과 상황 속에서 수년간 증언해온 덕분에 세상에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지난 27일 방한한 살몬 보고관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북한인권 단체와 교류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 29일 단체들을 만나 북한 관련 중대 인권 침해 조사 요청 등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

앞서 살몬 보고관이 언급한 강제실종이란 국가기관이나 국가의 역할을 자임하는 단체에 의해 체포·구금·납치돼 실종된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북한의 1969년 대한항공(KAL) 여객기 납치사건이 있다.

통일부는 6·25 전쟁 중에 북한에 납치된 ‘전시 납북자’를 약 10만 명, 정전협정 체결 이후 북한에 납치된 3835명 가운데 지금까지 북한에 억류된 ‘전후 납북자’를 516명으로 각각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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