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지침 어긴 한동훈, 美 출장은 징계감”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8.3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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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시기 일정 잡으라는 인사혁신처 지침 어긴 것”
2022년 8월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제399회 임시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의겸 의원(왼쪽부터), 기동민 의원, 김승원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8월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제399회 임시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의겸 의원(왼쪽부터), 기동민 의원, 김승원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미국 출장을 다녀온 것과 관련해 “출장 7일 중에 4일이 공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3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방문하려는 나라의 관습, 공휴일 등을 따져 적절한 시기에 일정을 잡으라는 인사혁신처 지침을 어긴 것이기 때문에 징계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7일을 미국에 체류했는데 그 중에 토요일, 일요일이 끼어 있었고 월요일은 미국 독립기념일이었다. 금요일은 유일한 행사가 조태영 주미 대사를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왜 이렇게 비싼 혈세를 들여가면서 4일이나 공백이 생긴 출장을 갔냐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질의를 했는데 시원한 답변은 못 들었다”며 “인사혁신처 지침을 보면 방문하려고 하는 나라의 관습, 공휴일, 이런 것을 따져 적절한 시기에 일정을 잡으라는 지침이 있다. 이걸 어긴 것이기 때문에 징계감”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부 장관을 만나지 못한 데 대해서는 “법무부 설명을 들어 보면 (한 장관이) 6월29일에 떠났는데 워싱턴 현지에 도착해서야 약속이 취소됐다고 알게 됐다”며 “왜 (약속을) 깼냐고 했더니 갈런드 장관이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응급 수술을 받았나 했더니 전신마취하고 30분이면 끝나는 전립선 비대증 수술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장관과는 7월1일에 만나기로 했는데 수술일은 7월7일이었다”며 “수술일보다 6일 전에 만나도록 돼있는데 수술 때문에 취소를 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만나기로 했다가 약속을 취소한 7월1일에 갈런드 장관이 자기 일정을 소화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장관을 못 만났으면 차관이라도 만났나 했더니 차관도 못 만나고 형사국장, 반독점국장을 만났다고 한다. 법무부 서열 10위쯤 되는 분들”이라며 “한 장관은 (만난 사람들이) 중요한 사람이라며 미국 상원의 인준을 받았다고 설명했는데 미국 상원 인준을 받는 공무원이 1200명 정도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장관이) FBI 국장을 만나 고위 공직자 인사 검증 시스템을 배워왔다는 취지로 말씀을 하던데, 이미 만나기 전인 6월 초 현재 인사 검증 시스템이 운영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이 누누이 강조한 것은 문재인 정부에서 하던 것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이라는 것”이라며 “정말 FBI에서 선진 문물을 도입한 게 하나라도 있으면 설명을 해달라고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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