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24시] 경북도, 5조1000억원 국비 건의 사업 내년 정부 예산안 반영
  • 김성영 영남본부 기자 (sisa528@sisajournal.com)
  • 승인 2022.08.3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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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원전 전문가와 ‘경북 동해안 원자력 미래’ 논의
경북도, ‘고추 바이러스’ 방제 철저 당부
경북도청 전경 ⓒ시사저널 김성영
경북도청 전경 ⓒ시사저널 김성영

경북도는 5조1031억원 규모의 내년도 국비 건의 사업이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것으로 파악했다.

3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는 전년도 정부 예산안 반영액 5조807억원보다 224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번 정부안에는 경북도의 SOC분야 포항∼영덕 고속도로 사업 2771억원, 중앙선 복선전철(도담∼영천) 사업 2338억원이 반영됐다. 또 경북도의 숙원사업이자 대통령 공약 사항인 포항∼영일만 횡단 구간 고속도로 사업 20억원 등 72개 사업에 2조5320억원이 포함됐다.

연구개발분야에서는 혁신원자력기술연구원 설립 354억원, 3단계 산학연 협력 선도대학육성사업 375억원, 자동차 튜닝기술지원 클러스터 조성 사업 137억원,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166억원 등 93개 사업에 3550억원이 반영됐다.

정부안에는 또 영일만항 개발 259억원, 곤충·양잠산업 거점 단지 조성사업 48억원,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 설치 50억원,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130억원, 국립 문화재 수리 재료센터 건립 207억원, 국립영천호국원 신축 91억원, 재난 트라우마센터 건립 56억원 등이 들어갔다. 이와 함께 신라 왕경 타임머신 플랫폼 구축 90억원, 환동해 블루카본센터 건립 5억원, SMR단지 연계 감포 해양레저복합단지 조성 20억원 등 신규사업 47건, 916억원이 정부 예산안에 포함됐다.

이철우 지사는 “앞으로 지역 국회의원 등과 긴밀히 협력해 국회 심의과정에서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사업이 추가로 포함되도록 전력을 쏟을 방침”이라면서 “국회 심의과정에서 증액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이어 내년 국비 예산도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 경북도, 원전 전문가와 ‘경북 동해안 원자력 미래’ 논의

경북도가 경북 동해안 원자력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원전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경북도는 31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경북 동해안 원자력 클러스터 추진 실무위원회’를 열고 원자력 관련 국정과제 추진 방안과 현안 등을 논의했다. 이 위원회는 원전지역 발전과 주민생활 향상을 위해 지난해 구성된 ‘경북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추진위원회’의 실무기구다.

경북도는 앞서 4월5일 경북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추진위원회를 열어 신한울 3·4호기 조기건설 재개와 경주 SMR 국가산단 조성,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조성 등 8건의 핵심사업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 중 신한울 3·4호기 조기건설 재개와 경주 SMR 국가산단 조성, 원자력안전위원회 경주 이전,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 설립,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조성, 국립 탄소중립 에너지 미래관 설립 등 6개 사업이 정부 국정과제로 선정됐다.

경북도의 중요 현안은 신한울 3·4호기 조기건설 재개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환경영향평가와 건설허가, 공사계획 인가 등 각종 인·허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 경북도는 현재 2025년으로 예정돼 있는 신한울 3·4호기 착공을 2024년으로 앞당길 방침이다.

경북도는 또 경주 SMR(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단과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조성 사업도 올 연말 국토교통부의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 계획에 맞춰 시군과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원전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 조성과 원자력안전위원회 경주 이전, 국립 탄소중립 에너지 미래관 설립 등도 중요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현 정부 출범 후 적극적인 노력으로 도의 주요 건의 사업들이 국정과제에 반영된 것은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국정과제에 포함됐기는 하나 실제 사업이 확정되고 결실을 얻기까지는 수많은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되기 때문에 실무위원들이 제시한 의견을 정책 추진에 적극 반영해 경북 원자력 산업을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추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추 모습 ⓒ경북도농업기술원
고추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추 모습 ⓒ경북도농업기술원

◇ 경북도, ‘고추 바이러스’ 방제 철저 당부

경북도가 지역 고추농가에 고추 바이러스 방제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31일 경북도농업기술원이 경북 북부지역 152개 고추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생육후기(8월) 작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농가의 고추 생육은 부진하고 바이러스나 담배나방 등의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고추 수확이 끝날 때까지 이에 대한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이번 조사에서 고추 작황은 평년대비 5개, 전년대비 2개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갈라지는 줄기수도 평년대비 1개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이는 5·6월 기온 상승과 가뭄, 고추 생육해충 발생, 7·8월 고온·다습한 환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 발병은 평균 4.1로 평년대비 1.0, 전년대비 1.6 증가했다. 특히 5월부터 7월까지 진딧물, 총채벌레 발생이 많아져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와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 발생이 증가했다. 담배나방 피해도 평년대비 1.2%, 전년대비 1.9% 증가했다. 고추 작황에 해를 끼치는 담배나방은 수확이 끝날 때까지 10일 간격으로 지속적인 약제 살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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