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김건희 여사 빌린 보석만 1억…‘지인’ 대체 누구인가”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9.0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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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수산업자 사건과 다를 바 없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2022년 6월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2022년 6월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 당시 착용한 목걸이 등 귀금속에 대해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고 해명한 가운데,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0점짜리 해명”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일 CBS라디오 《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원래 가지고 있던 것인데 그동안 실수로 누락했고, 잘못이라고 인정하고 사과했으면 거기서 그쳤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지인에게 자리나 공사 수주를 주는 의혹들이 자꾸 벌어지니까, 그 지인이 누군지에 대한 의혹과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것”이라며 “대가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가짜 수산업자’ 사건에 빗대며 “외제차를 며칠 빌려 탔다가 곤욕을 치르고, 특히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경우 특검에서 물러나고 검찰 송치돼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안다”며 “보석류도 목걸이와 브로치를 합치면 거의 1억원에 가까운 액수로 외제차 한 대 값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것만 한정된 게 아니고 김 여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의혹이 넘친다”며 “곧 국정감사가 시작되는데 주로 운영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중심이 돼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나토 정상회의 순방 당시 착용했던 고가의 보석 등이 재산신고 내역에 빠져 있다는 야당의 지적에 “지인에게 빌렸고 일부는 소상공인에게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윤재순 총무비서관은 “장신구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렸다”며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한 것으로 금액이 신고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인에게 빌렸다면 그것이 무상인지, 계약서는 있었는지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는 야당 측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김 여사가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목걸이(반 클리프 앤 아펠의 스노우플레이크 팬던트)는 시가 6000만원, 티파니 브로치 2600만원, 반 클리프 앤 아펠 팔찌(스위트 알함브라 브레이슬릿)는 1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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