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우크라전쟁 ‘게임체인저’ 美 하이마스 사들인다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9.0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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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협에 예산 2배 늘려 중·장거리 무기 더 산다
2011년 5월23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주 야키마 훈련센터 고지대 사막에서 진행된 전투훈련 중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이 발사되고 있다. ⓒAP연합
2011년 5월23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주 야키마 훈련센터 고지대 사막에서 진행된 전투훈련 중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이 발사되고 있다. ⓒAP연합

대만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했던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추가로 도입한다.

1일(현지 시각) 대만 중앙통신사와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대만군은 오는 2027년까지 미국산 하이마스를 18문 이상 추가로 도입, 총 29문의 하이마스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군의 이같은 하이마스 대량 도입 계획은 대만 정부가 입법원에 제출한 2023년도 예산안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만군은 미국으로부터 지대지 탄도미사일 ATACMS(에이태큼스)를 84기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에이태큼스 도입 기수보다 60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하이마스와 에이태큼스 도입 규모를 늘리는 대신, 미국으로부터 M109A6 팔라딘 자주포(곡사포) 40문을 도입하는 계획은 철회했다.

대만군의 이같은 결정은 하이마스가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금까지 총 16대의 하이마스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는데, 사거리가 50마일(약 80km)에 달하는 하이마스는 러시아 병참선 등을 공격해 동남부 전선에서 러시아의 전진을 늦추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대만군은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총 11문의 하이마스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2022년도 예산안에 154억 대만달러를 책정한 바 있다. 그러나 2023년도 예산안에서는 오는 2027년까지 대만군에 인도될 장거리 무기 추가구매 예산을 325억 대만달러로, 2배 넘게 늘렸다.

한편 대만에서는 최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방문 이후 중국 측의 봉쇄 실사격 훈련, 군용기 침입, 상공에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지난 8월2일 이후 최전방인 진먼섬과 부속도서에 중국 무인기(드론)의 방문 횟수만 총 23차례에 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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