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BTS 병역특례…이종섭 장관 “여론따라 결정하지 않아”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9.0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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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는 국민 뜻 살피자는 취지”
방탄소년단(BTS) 멤버 RM(가운데)이 지난해 11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 멤버 RM(가운데)이 지난해 11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방탄소년단(BTS) 병역특례와 관련해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국민이 뜻이 어떤지 한번 보겠다는 그런 취지였다”며 “결과에 따라 결정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BTS 병역특례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를 지시한 것과 관련한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기존 입장은 아직 변함이 없지만, 국민이 뜻이 어떤지 한번 보겠다는 그런 취지였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달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BTS 병역특례 적용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과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BTS 병역문제와 관련해 국민 여론조사를 제시하자, 이 장관은 “여론조사를 빨리 하자고 지시를 내렸다”고 답변했다. 또 이 장관은 “BTS (병역) 문제는 여러 의원의 의견을 종합하고 여러 가지 차원에서 국가이익을 고려하면서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겠지만 최대한 빨리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후 국방부는 “국방부 장관의 발언은 여론조사를 빨리 하자는 지시가 아니라 필요한지 검토하라는 지시였다”고 답변 내용을 정정해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여론조사를 실시할 때 조사기관, 기간, 대상 등 관련 세부사항을 검토해보라는 취지였다”고 부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 장관의 ‘최대한 빨리 결정하도록 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BTS 멤버 중 한 명의 병역 연기 기한이 종료되기 전까지 결론을 내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BTS 멤버 중 가장 출생일이 빠른 멤버는 진(본명 김석진·30)으로 병역 연기기간은 올해 연말까지다.

한편 이용호 의원은 이날 이 장관에게 입대를 해야 하는 연령을 3년 늦추는 안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입대 가능 연령을) 33세 정도로 늦추고, 3년 여유 기간을 두고 (BTS 병역특례 적용) 국민적 컨센서스를 이루어가면 어떨까”라며 “제가 법안을 냈고, 여야 간에 큰 문제가 없어 국방부만 동의한다면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장관은 “공정과 상식을 지키는 가운데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며 “다만 특정인을 위한 그런 것(제도 변경)은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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