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경심 형 집행정지 불허…“관여 안 해…살펴보겠다”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9.0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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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불허…치료계획 구체성 떨어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한 일각의 형집행정지 요구와 관련해 “제가 구체적으로 관여한 바는 없지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1일 오전 국회 예산결정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검찰에서 정 전 교수의 형집행정지를 불허했던데 장관은 정 전 교수의 건강 상태에 대해 보고를 받은 게 있냐’는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형집행정지 문제는) 시스템에 따라서 움직이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한 장관은 “형집행정지는 의료인들이 주축이 된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가 결정하는 것”이라며 “개별적인 수형자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리는 것이 옳은지는 모르겠다만, 상황을 확인해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당시에 의료진들, 전문가들은 향후 수술이나 치료 계획 부분에 대한 구체성이 떨어졌기 때문에 (형집행정지를) 보류한 것이라는 정도로 파악했다”며 “제가 위원회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관여할 입장은 아니기 때문에 상황은 더 알아보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김 의원이 “구체적인 보고는 못 받았다는 것이냐”고 질의하자 한 장관은 “그런 것까지 제가 보고를 받을 만한 입장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정 전 교수는 자녀 입시비리 등의 혐의로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 건강 상 문제를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18일 형 집행정지 심의위원회를 열고 형 집행정지를 허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시 검찰은 “신청인의 제출 자료, 현장조사 결과, 의료 자문위원들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며 “서울중앙지검장은 심의 결과를 존중해 불허로 결정했다”고 불허 이유를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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