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코이카 ODA국제회의 개최…“위상 맞춰 개발협력 확대”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2.09.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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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상 코이카 이사장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비전 아래 공적개발원조 규모 확대”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 “경제 위상에 걸맞은 수준으로 ODA 확대”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단이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서울 ODA 국제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이카 제공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단이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서울 ODA 국제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이카 제공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유행과 경제 위기, 지역 분쟁 등으로 국제사회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국제개발협력을 위한 ‘제15회 서울 ODA 국제회의’가 1일 열렸다. 이날 외교부와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위상에 맞춰 공적개발원조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외교부와  외교부 산하기관인 코이카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글로벌 국제개발협력 중추국가로서 파트너십 확대 등 ODA(공적개발원조) 추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의 환영사, 마티아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과 마수드 아메드 글로벌개발연구소(CGD) 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후 아르미다 살시아 알리샤바나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사무총장의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이날 손혁상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 이사장은 “개발 문제는 더이상 가난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보편적 문제”라며 “일방적인 수혜자와 공여자로 나누는 이분법적 시대가 지나가고,  과거 지원받던 국가들도 자신들의 역량과 발전 경험을 다른 협력국과 공유하는 새로운 형태의 파트너십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지속가능한 발전과 포용적인 국제질서 구축 등을 강화하는 데 동참하기 위해 공적개발원조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이카도 한국이 원조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경험과 최빈국에서 공여국으로 성장해 파트너 국가들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경험을 토대로 다른 신흥공여국들과 함께 개발협력 파트너십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태국,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카자흐스탄처럼 새로 공여국이 된 국가(신흥 공여국)가 인근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인적 역량 강화와 원조사업을 수행하며 지역 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며 “한국 정부와 코이카도 전통공여국과 신흥공여국을 아우르는 새로운 글로벌 개발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과 코먼 사무총장, 아메드 소장도 환영사와 축사를 이어가며 서울 ODA 국제회의 개최를 축하했다.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글로벌 위기 시대에 개발협력 패러다임의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며,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연대가 ‘의지’에서 ‘행동’으로 결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글로벌 파트너십 증진을 위한 촉매 역할을 강화하면서 다양한 개발협력 행위자들과 함께 새로운 성장의 길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주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차관은 “자유‧평화‧번영을 추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한국이 SDGs(국제연합이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한 경제‧사회‧환경 분야 17가지 목표) 달성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에 기여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제 위상에 걸맞은 수준으로 ODA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먼 사무총장은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한국은 세계 경제를 이끄는 국가로 성공적인 공여국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글로벌 위기 속에 한국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아메드 소장은 “급변하고 있는 개발협력의 지형 속에서 최근 전염병, 전쟁, 재해 등 다양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는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로서 상호 협력을 통해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알리샤바나 사무총장이 ‘글로벌 개발 파트너십을 위한 지평 확대’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그는 “최근 코로나19와 기후변화가 SDGs 달성에 저해요소로 떠올랐다”며 “이러한 글로벌 차원의 문제들은 각 국가들이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우며, 새로운 협력과 지식 공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우리나라의 ODA 추진방향’, ‘신흥공여국의 부상과 국제개발협력의 변화’, ‘지식공유와 새로운 경험’, ‘통합과 파트너십 확대’ 등 다양한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한편, 외교부와 코이카가 공동 주최하는 서울 ODA 국제회의는 2007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행사다. 정부와 민간, 학계 등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다양한 주체가 모여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서울 ODA 국제회의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개최됐으며, 우리 정부의 ODA 정책 방향과 새로운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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