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24시] 이동환 시장, 서울 상암동 소각장 건립 발표에 “전면 백지화해야”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2.09.0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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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킨텍스서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 개막
국립암센터, 조혈모세포이식 치료법 900례 달성
이동환 고양시장 ⓒ고양시 제공
이동환 고양시장 ⓒ고양시 제공

서울시가 새로운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을 경기 고양시와의 경계지역인 마포구 상암동에 짓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동환 고양시장이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고양시는 1일 보도자료를 내고 “아무런 사전 협의나 안내조차 없었던 이번 서울시의 일방적 발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서울시의 이번 결정은 기존 서울시가 운영하는 난지 물재생센터의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덕은동 주민뿐 아니라 108만 고양시민을 우롱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시는 8월 31일 “마포구 상암동의 기존 750t의 자원회수시설을 철거한 후 하루에 생활폐기물 1천t 소각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을 새로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새 소각장 부지는 고양시 경계와 약 1㎞ 떨어져 있으며, 지난 4월 입주를 시작한 고양 덕은지구와는 1.5㎞ 거리에 있다.

고양시는 상암동 새 소각장 후보지가 그동안 하수처리시설, 음식물처리시설 및 소각시설을 운영하는 서울시 난지물재생센터 때문에 30년 이상 피해를 보고 있는 난점마을 인근에 위치한다며 반발했다. 또 4815가구가 입주를 시작한 덕은지구와 지척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서울시가 입지선정위원회를 꾸려 선정했다고 하지만, 우리 시와는 어떠한 사전 대화의 시도조차 없었다”면서 “기존 서울시가 운영하는 난지물재생센터, 승화원, 벽제묘지 등 기피시설로 고통받아온 고양시민에 대한 일말의 배려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새 소각장 건립을 전면 백지화하고 기존 서울시 운영 기피시설의 현대화·지하화 등 고양시민이 원하는 대책부터 먼저 내놔야 한다. 고양시민의 목소리를 계속 외면하면 (고양시에 위치한) 기존 기피시설들의 이전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으로 고양시는 ‘상암동 입지 선정 대응  TF팀’을 꾸리고, 범시민 반대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8월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2' 개막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축사를 하고 있다. ⓒH2MEET조직위원회 제공
8월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2' 개막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축사를 하고 있다. ⓒH2MEET조직위원회 제공

◇킨텍스서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 개막

세계 수소산업 생태계와 관련 기술 트렌드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글로벌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 2022’가 8월 31일 경기 고양시 일산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막했다. 오는 9월 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네덜란드·미국·영국·캐나다·프랑스·스웨덴 등 세계 16개국 241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해 수소 생산, 수소 저장·운송, 수소 활용 분야의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두산그룹 등이 참가했고, 해외기업으로는 △발라드파워시스템즈(캐나다) △에어프로덕츠(미국) △에머슨(미국) △크래프트파워콘(스웨덴) 등이 참가해 기술력을 선보였다.

‘H2 MEET(Mobility, Energy, Environment, Technology)’는 한국산업연합포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수소에너지네트워크, 한국수소산업협회 등으로 구성된 ‘H2 MEET 조직위원회’ 주최로 개최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았으며 지난해까지 ‘수소모빌리티+쇼’라는 타이틀로 열렸지만 올해는 ‘수소 가치사슬(밸류체인) 기술 전시회’라는 대회 목적이 드러나도록 명칭을 변경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 주요 기업들이 수소모빌리티 분야와 함께 수소생산, 수소저장 및 운송, 수소활용 등 다양한 수소사업 기술력을 소개했다.

수소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수소차, 수소 드론, 수소 지게차 등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됐으며, 수소모빌리티에 사용되는 여러 소재들도 함께 소개됐다. 수소 가치사슬의 시작인 수소생산 관련 기술들도 다수 전시됐으며, 일부 기업들은 수소충전소 등 수소저장 및 운송 기술력도 선보였다. 여러 기업들이 수소모빌리티 이외의 다양한 수소활용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H2 MEET 개막식 축사에서 “정부는 수소산업을 육성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며 “투자와 기술혁신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과감히 개혁하고 법령이 미비한 분야는 조속히 정비하는 한편 금융·세제 지원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 전경 ⓒ국립암센터 제공
국립암센터 전경 ⓒ국립암센터 제공

◇국립암센터, 조혈모세포이식 치료법 900례 달성

국립암센터가 조혈모세포이식 900례를 달성했다고 8월 31일 밝혔다.

조혈모세포이식은 백혈병과 같은 혈액종양 환자에게 적용되는 면역세포치료법이다. 먼저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 요법으로 환자의 암세포와 조혈모세포를 제거한 후, 새로운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고도의 기술을 요한다. 

조혈모세포이식은 과거 골수이식이라는 국한된 개념에서 벗어나 백혈병을 대표로 하는 악성혈액종양과 난치성 혈액질환, 고형암, 불응성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서도 조혈모세포이식이 시행된 지 40년을 넘었으며, 이미 세계적인 치료 수준에 도달했다.

국립암센터는 2005년 5월 형제간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시작으로 같은해 7월 자가조혈모세포이식, 11월 비혈연 간 동종조혈모세포이식에 성공했다. 이어 2006년 1월 제대혈 조혈모세포이식, 2011년 2월 혈연 간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 등 세포이식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지난 17년 간 성인 734명과 소아 172명이 국립암센터 조혈모세포이식실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조혈모세포이식 치료법 중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은 정상적인 혈액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환자의 병든 골수에 조직적합항원이 일치하는 공여자의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주입해 회복시키는 방법이고,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은 악성혈액종양을 근절하기 위해 먼저 공격적인 항암화학요법을 실시한 후 미리 채집해 둔 자기 세포를 주입해 골수를 회복시키는 치료법이다. ‘혈연 간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은 조직적합 항원이 절반만 일치하는 가족 공여자에게서 이식받는 치료법이다.

이은영 국립암센터 조혈모세포이식실장은 “2005년 조혈모세포이식을 시작한 이래 국립암센터 조혈모세포이식실은 동종 및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비롯 난이도가 높은 제대혈 이식, 혈연간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 등을 꾸준히 실시해 9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2019년부터 보험급여가 70세까지 확대되면서 고령 환자도 조혈모세포이식을 통해 생존 연장의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국립암센터는 고령의 이식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치료 이후 체계적인 부작용 관리를 위해 의료기관 최초로 이식 후 ‘정기 다학제 부작용 통합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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