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힌남노’, 한반도로 향하나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2.09.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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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강도 유지…사실상 전국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한반도과 무관하게 우리나라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종합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태풍의 예상 진로를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종합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예상 진로를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건물을 붕괴시킬 수 있는 수준의 ‘초강력’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예상경로도 한반도에 더 가까워지는 쪽으로 조정됐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오전 3시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580㎞ 해상을 지났다. 현재 힌남노는 태풍 분류 단계 중 가장 강력한 ‘초강력’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힌남노의 예상 경로는 전날 기상청 발표와 비교하면 부산과 더 가까워졌다. 기상청이 이날 오전 4시 발표한 예보에 따르면, 힌남노는 오는 3일 오전 3시 타이베이 남동쪽 480㎞ 해상에 이른 뒤 북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6일 오전 3시 강도 ‘매우 강’인 상태로 제주 서귀포시 남동쪽 60㎞ 해상을 지나, 7일 오전 3시 강도 ‘강’으로 독도 북동쪽 320㎞ 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경로대로면 사실상 전국이 영향권에 들게 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세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직·간접적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시설물 관리와 침수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와 전남남해안, 경남해안 곳곳엔 4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다. 북쪽 고기압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공기와 일본 남쪽 해상의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들어오는 따뜻한 수증기가 만나 비구름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또 4일 전국적으로도 비가 오겠다. 이날 비는 새벽 수도권·강원영서·충청에서 시작해, 아침 대부분 지역으로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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