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BTS 병역특례에 “국익 측면서 봐야”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9.0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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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음악인 위한 것 아냐…제도 공정하게 운영하자는 것”
“윤리위, 너무 서둘러 이준석 징계…그래서 당 혼란 온 것”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대중문화예술인 병역특례 적용에 대해 “국익 측면에서 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당의 징계 결정과 관련해선 “너무 서둘렀다”고 평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현재 병역 면제를 해주는 42개의 콩쿠르 대회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옛날에 이런 42개의 기준을 잡을 때는 우리 젊은 청년들이 아메리칸 어워드나 빌보드어워드 이런 데 가서 우승하리라고 상상을 못 했던 것”이라며 “BTS법이 아니다. 제2, 제3, 제4의 BTS가 나온다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이상콩쿠르나 서울국제무용콩쿠르에서 우승해도 (군대를) 안 간다”며 “국가 브랜드를 끌어올리는 (아메리칸 어워드, 빌보드어워드 같은) 것들과 균형을 맞춰볼 때 너무 불균형으로 되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병역특례 제도를) 공정하게 운영해서 똑같은 기회를 부여하자는 것이지 어느 한 음악인만 빼자고 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기된 BTS 병역 문제 여론 조사 제안에 대해선 “여론조사로 병역을 면제하자고 할 수 있겠느냐”라며 “여론이 어떤지 참고 자료를 보자는 것이다. 중요한 건 공정하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회에서는 대중예술인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최근 당내 상황과 관련해선 “사실 국민들께서 굉장히 혼란스러워하신다”면서 “쉽게 말씀드리면 사실 서둘러서 생긴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이준석 전 대표의 문제를 경찰 수사 이후에 했더라면 큰 문제가 없었을 것 아니겠나. 당의 윤리위는 수사기관에 자료가 올라왔을 때 당에 어떤 손익이 있는가, 어떤 품위를 해했는가 이런 부분들을 판단하는 기관”이라며 “(윤리위가) 그런 부분에 대해 경찰 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너무 일찍 서두른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또 윤리위를 여는 것은 정당하다고 보느냐’고 묻자 성 정책위의장은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를 수는 있는데 어쨌든 이 전 대표가 가처분을 충분히 낼 수 있다고 보인다”고 답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집권 여당의 당 대표를 역임했고 직무가 정지돼 있는 상태인데 여러 정치 행위를 하면서 좀 억울한 게 있더라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안 넘는 게 좋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성 정책위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 통보에 ‘정치 보복’이라고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선는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를 많이 안고 있는 것은 다 알고 있는 거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을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떳떳하게 밝히면 더 입지가 튼튼해지고 당내에서도 다음 대선에 훨씬 더 좋은 입지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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