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이 ‘호남 총출동’ 나선 이유는?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9.0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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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광주, 민주당의 어머니이자 모태”
박찬대 “변하지 않으면 안 될 때라는 생각 들어”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가 2일 광주로 총출동했다. 지난 대통령 선거와 전당대회에서 호남 당원들의 선거 참여율이 저조하단 관측이 나오자, 당심과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 등 신임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첫 현장 최고위원 회의를 열었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광주는 민주당의 어머니이자 모태이고 본거지”라며 ”대선 때도, 당 대표 선거 때도 했던 광주공항 이전 약속을 분명히 지키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텃밭인 호남에서 당원 투표율이 저조한 점을 들어 “광주·호남의 시민과 당원이 지금 민주당 버리기 직전이라는 사실 앞에서 상당히 놀랐고 정신이 번쩍 났다”며 “정말 변하지 않으면 안 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 육성 등 광주와 호남이 미래 성장 동력을 찾는 데 민주당이 속도를 내겠다”며 ‘호남 민심’ 다독이기에 나섰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광주공항 이전 문제는 지역 숙원사업이자 (민주당의) 대선공약이기도 했던 만큼 확실히 뒷받침하겠다”며 “광주형일자리처럼 반도체특화단지 조성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도부는 이후 광주 최대 전통시장인 양동시장에 들러 시민·상인들과 만났다. 시장 상인회와 오찬 간담회도 갖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유통 대기업들의 매출을 늘려주려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경악스럽다”며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지역화폐 예산을 삭감한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당선 후 처음으로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이 대표는 방명록에 ‘광주 정신 이어받아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참배 후엔 기자들과 만나 “광주 5월은 고귀한 생명을 희생시켜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서 희생한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광주는 저의 사회적인 어머니"라고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1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 나은 민주당 만들기 타운홀 미팅’에 참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1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 나은 민주당 만들기 타운홀 미팅’에 참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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