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방위복 입고 출근 “힌남노 역대급, 오늘은 비상대기”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2.09.0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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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생명·안전 위해 최선…선조치, 후보고”
윤석열 대통령이 9월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북상하는 태풍 힌남노 관련 국민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월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북상하는 태풍 힌남노 관련 국민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역대급 세기로 한반도를 향하는 태풍 '힌남노' 상황과 관련해 "정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우리나라 전역이 역대급 태풍 힌남노 영향권 아래에 들어왔다. 오늘 저녁을 넘어서는 제주를 비롯해 남부 지방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처음으로 청록색 민방위복을 입고 출근했다. 

윤 대통령은 재난 상황에서 발빠른 현장 대응을 강조하면서 "구급구조 종사하는 모든 분들께 말씀드린다.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선조치 후보고다. 모든 국민이 내 가족이란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대통령에 대한 보고도, 비상상황에 대한 대응을 대통령이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먼저 조치하고 후보고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모든 공무원과 국민이 일치단결해서 노력하면 가족과 이웃을 지킬 수 있다"며 "재난상황을 실시간 보도해서 국민 안전을 지키는데 언론도 협조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은 제가 비상대기를 할 생각"이라며 힌남노 북상 상황과 대응을 현장에서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월 중부지방을 강타한 폭우가 내렸을 당시 윤 대통령이 저지대 지역 침수 상황을 보고도 용산 대통령실이나 정부 상황실에 머무르지 않고 퇴근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이 거세진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오늘내일은 상황이 상황인 만큼 힌남노 관련 말씀만 받겠다"면서, 한남동 관저 입주 질문이 나오자 "지금은 관저가 중요한 게 아니다. 나중에"라고 말한 뒤 집무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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