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덕현 연천군수 “미래성장 핵심인프라 구축해 경제도시로 도약”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2.09.0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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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출범 맞아 ‘Yes, 연천!’ 슬로건으로 내걸어
김 군수 “교통‧문화‧관광인프라 구축해 살고 싶은 연천 만들 것”

지난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김덕현 국민의힘 연천군수가 1만580표(47.46%)를 얻으며 당선됐다. 당시 현직 김광철 군수가 ‘컷오프’된 후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지역정가에서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김덕현 군수는 26.92%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유상호 후보와 25.61%를 얻는 데 그친 무소속 김광철 후보에 20% 이상 격차를 벌리며 당선됐다.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이라 불리는 연천이지만 보수표가 분열된 당시 상황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승리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김덕현 군수는 지난 7월 1일 취임식에서 “교통, 문화, 관광인프라를 구축해 살고 싶은 연천을 만들겠다”며 “앞으로 4년간 군민의 힘들고 아픈 곳을 보듬어 주는 ‘현장군수’, 연천의 경제를 발전시키는 ‘경제군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육지 속에 섬처럼 있는 연천군을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중앙정부의 협력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민선8기 연천군은 ‘Yes, 연천!’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군민이 ‘Yes’라고 말할 때까지 연천을 혁신하겠다는 김 군수의 의지를 담았다. 4대 군정 방침으로는 △사통팔달 △평생복지 △산업융합 △보존관광을 내세웠다.

취임 후 김 군수는 “연천군의 미래 청사진을 위해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예산 1조원 시대’와 함께 ‘10만명 거주하는 연천시’를 비전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김 군수는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군민이 ‘Yes’할 때까지 끝없는 혁신으로 나아가겠다”며 “군민 중심의 현장 행정을 펼치고 연천의 경제 발전을 위해 발로 뛰는 ‘현장군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덕현 연천군수 ⓒ연천군 제공
김덕현 연천군수 ⓒ연천군 제공

민선8기 취임 소감과 임하는 각오는. 

“민선8기 연천군수로 취임한 지 어느덧 2개월이 흘렀다. 취임 이후 10개 읍면 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각종 현장을 살피며 군민들을 만나고 있다. 만난 군민들의 상황은 저마다 달랐지만 모두들 낙후된 지역경제를 걱정했다. 이에 따라 민선8기 연천군수로서 군민 중심의 현장 행정을 펼치면서 연천의 경제 발전을 위해 발로 뛰는 ‘현장군수’가 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아울러 경제 성장을 위한 교통, 문화, 관광핵심 인프라를 구축해 경제도시로 도약하고자 한다.”

민선8기 비전과 방향성, 그리고 슬로건 ‘Yes 연천!’에 담긴 의미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민선8기 연천군의 슬로건인 ‘Yes, 연천!’은 군민이 ‘Yes’라고 말할 때까지 연천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관행을 깨고 군민 중심의 행정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연천을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핵심적으로 담았다.”

‘10만명 거주하는 연천시’를 비전으로 제시했지만, 우선 ‘특례군’ 추진을 통해 인구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례군으로 지정되면 어떤 장점이 있는지, 그리고 지정 가능성은 얼마나 된다고 보고 있는지.

“일단 타 시·군보다 우선적으로 특례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적극 요청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외에는 개별 시·군·구에 대한 특례를 부여할 근거가 없었다. 하지만 개정 지방자치법에 의하면 ‘실질적 행정수요’, ‘국가균형발전’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이 필요한 기초단체는 인구수와 관계없이 특례 시·군·구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특례군으로 지정되면 정부와 광역단체의 관련 사무가 이양되고 이에 따라 인력 충원과 재정 지원이 가능하다.”

‘예산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면.

“2022년 기준 연천군의 예산은 약 5700억원이다. 이를 매년 20%씩 늘려 2026년에는 예산 1조원 시대를 열고, 이 예산을 연천군을 살리는 마중물로 활용하고자 한다. 추가적으로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가 인구감소로 지역소멸이 우려되는 전국 89개 지자체를 지정했다. 여기에 연천군도 포함이 됐다. 행안부가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연간 총 1조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한 만큼 연천만의 차별화된 사업을 발굴하고 기금을 최대한 확보해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

민선8기 역점사업으로 제시한 GTX-C 연장, 서울~연천 고속道 착공 등 교통망 확충과 추진 계획은. 

“인프라 구축의 핵심은 교통망이라고 생각한다. 민선8기 연천군은 교통망 확충을 통해 서울 및 경기도 시·군과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경원선 동두천~연천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동두천 소요산역까지 운행하는 수도권 1호선을 연천까지 연장하는 사업이다. 동두천~연천 구간은 총 20.9㎞로 복선 전제 단선으로 건설이 진행 중이다. 경원선 복선전철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과의 접근성이 높아져 인구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서울~연천간 고속도로 사업도 가시화하고 있다. 서울~연천 간 고속도로는 정부가 발표한 ‘제2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따라 남북5축으로 명명됐다. 고속도로의 길이 50.7km, 총사업비는 2조8051억원 규모다. 서울~연천 간 고속도로는 대통령 공약사항에도 들어간 만큼 경기북부 경제 활성화와 접근성 개선을 위해서 조기 착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연천 연장도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에서 규제가 완화된다면 GTX-C노선을 전곡역까지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천군은 유네스코(UNESCO) 2관왕 지역으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과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이 유네스코(UNESCO)에 등재돼 있다. 이러한 생태관광 자원과 역사유적 자원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연천은 천혜의 자연을 보유한 ‘청정도시’이다. 이러한 청정 자연과 역사문화유산을 적극 활용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우선 2024년까지 임진강 주상절리 공원을 조성하고 이를 거점으로 하는 서부권 역사문화 관광상품개발을 추진하고자 한다. 서부권에는 숭의전, 경순왕릉, 호로고루, 당포성 등 문화유산들이 있다. 이를 임진강 주상절리 공원과 연계해 하나의 스토리로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한다. 임진강과 한탄강 수변구역 개발도 계획 중이며, 연천이 보유한 천혜의 자연을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 관광산업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내년 7월 열리는 ‘UN군 참전 및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 행사 유치의 추진 배경은.

“연천은 6·25전쟁 당시 UN병력지원 16개국 모두가 전투를 벌인 유일한 지역이다. 또한 6·25전쟁 막바지 UN군의 코만도 작전으로 사수한 경계를 정전협정까지 지켜낸 상징적인 장소이다. 이같은 역사적 사실과 함께 접경지역으로 70년 넘게 희생한 지역의 상징성을 더하면 UN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와 추모의 모두 담아낼 수 있는 의미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평화의 상징이자 희망의 땅으로 참전용사와 전우 모두의 기억이 함께하는 장소인 만큼 정전 70주년 기념식이 연천군에서 열릴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70주년 기념행사 개최를 통해 정전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남북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연천군의 브랜드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천군 전곡읍에 있는 한반도통일미래센터는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과 남북 청소년의 교류와 화합을 비전으로 설립된 통일부 소속기관이다. 임진강과 한탄강이 합류하는 합수머리의 유려한 자연경관과 국가통일원점인 중부원점을 포함하고 있기에 정전 70주년 행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남북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4만2000여 명의 연천군민들께서 처음으로 행정인 출신을 연천군수로 선택해 주셨다. 행정인 출신에 대한 군민들의 기대가 그만큼 클 것으로 생각한다. 주어진 4년의 시간, 연천군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관행을 과감히 깨고 군민이 만족할 때까지, 군민이 ‘Yes’라고 할 때까지 군민과 소통하며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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