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중국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위
  • 이현지 디지털팀 기자 (fyz6337@naver.com)
  • 승인 2022.09.05 13:4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온·삼성SDI 포함 K-배터리 3사 점유율 55.6%
LG에너지솔루션 ⓒ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 ⓒ연합뉴스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 자리를 지켰다.

5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1~7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기록했다. SK-On은 4위, 삼성SDI는 5위를 기록하며 3개의 한국 회사가 상위권에 올랐다.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양은 105.5GWh로 작년 동기 대비 40.3%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LG 에너지솔루션이 18% 오른 31.1GWh로 1위를 유지했다. SK온은 108.1% 증가한 15.5GWh를 기록했고, 삼성SDI는 12.0GWh로 56.6%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국내 3사의 점유율은 55.6%로 작년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 사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폭스바겐 ID.4와 테슬라 모델3/Y,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증가로 성장했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니로 BEV, EV6 등의 판매 호조로 점유율을 높였다.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포드 쿠가 PHEV, 지프 랭글러 PHEV 등의 판매 증가가 주로 작용했다.

몇몇 중국 업체들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CATL은 119.2%나 성장하며 3위에 랭크됐다. CATL은 테슬라 모델3을 비롯해 메르세데스 벤츠 EQS, BMW iX3, 쿠퍼 등의 순수전기차 판매 증가로 전년 대비 2.2배 성장했다. 중국 신왕다(Sunwoda·欣旺達)는 8위로 점유율이 0.7% 수준이지만, 상위 10개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347.5%)을 보였다. 유럽에서 르노 그룹의 다키아 ‘스프링 일렉트릭’의 수요가 오른 영향이다.

SNE리서치는 “한국 업체가 중국 이외 시장에서 1위를 지켰지만, CATL과 신왕다가 급속도로 치고 올라오면서 한국계 3사에 대한 압박은 여전하다”면서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이 향후 3사의 전략 수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