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모욕 혐의’ 유튜버 안정권 “집회 변질로 국민 공분 사 송구”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9.0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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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 방식에서 욕설 부분 부각…집회 취지 퇴색 유감”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모욕한 혐의를 받는 보수 유튜버 안정권(43)씨가 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모욕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안정권(43)씨가 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모욕 혐의 등을 받는 유튜버 안정권(43)씨가 “집회가 변질되고 전달되는 메시지가 왜곡되면서 국민적 공분을 산 부분에 대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씨는 5일 오후 1시20분쯤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 전 만난 취재진에게 이같이 발언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앞선 1일 인천지방검찰청이 모욕 혐의로 안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이날 인천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안씨는 “투쟁의 형식과 방식에 있어서 욕설 부분이 너무 부각됐다”며 “원래 전달하고자 한 집회 취지가 퇴색돼 유감스럽다”고 언급했다.

또한 안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검찰이 범죄 소명을 위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정치탄압이라 확대해석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범죄 혐의가 있다면 재판에서 밝혀질 것이고 재판을 통해 제가 원래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잘 전달되길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안씨는 그간 집회의 취지에 대해선 “제가 문 전 대통령 사저 집회에 가서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현재 경제 위기와 정치 양분화에 전직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면서 “현 정부와 협치하고 퇴직 대통령으로서 더는 갈라치기를 하지 말아달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안씨는 영장심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김현덕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하에 진행 중이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안씨는 문 전 대통령의 퇴임일인 지난 5월10일부터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서 대형 스피커 등을 동원해 문 전 대통령 부부를 겨냥한 비하 및 욕설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 5월 말 안씨를 모욕 등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또한 안씨는 지난 3월 제20대 대선 당시 후보자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방하는 내용의 방송 등을 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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