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초대형 LPG운반선 3척 수주 성공
  • 이현지 디지털팀 기자 (fyz6337@naver.com)
  • 승인 2022.09.0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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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8000㎥급 대형 선박, 구 파나마운하 통과 가능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LP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연합뉴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LP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연합뉴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3917억원 규모의 초대형 LPG운반선 3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라이베리아 소재 선사와 8만8000㎥급 대형 LPG운반선 3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옵션 2척이 포함돼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선박 규모는 길이 230m, 너비 32.25m, 높이 23.85m이며,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4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 선박은 최대 적재용량이 기존보다 2000㎥ 늘어난 8만8000㎥로, 이는 구 파나마(Old Panama)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규모다.

최근 신 파나마(New Panama) 운하의 정체와 인상된 요금을 피하기 위해 구 파나마 운하를 지날 수 있는 선박을 선호하는 선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구 파나마 운하 통항이 가능한 초대형 LPG운반선 건조 실적을 지니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LPG선에는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돼 있어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가 없어도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또한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는 암모니아 적재 옵션이 적용된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LPG선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다소 발주세가 완만했던 이 분야의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선 기술력과 풍부한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도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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