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24시] 인천시, 서민경제 활성화에 1조원 투입
  • 박준형 인천본부 기자 (jun897@sisajournal.com)
  • 승인 2022.09.0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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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장, 민생경제 대책 발표…“경제 회복 극대화”

인천시가 물가상승과 경제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민생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1조원이 넘는 재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5일 민생경제 지원, 서민생활 안정, 제도·규제 개선 등 3개 분야로 나눈 인천형 민생경제 대책을 발표했다. 투입되는 예산만 총 1조130억원에 이른다. 4159억원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해 연내 시행하고, 5971억원은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다.

민생경제 지원 분야의 경우 40개 사업에 3402억원이 투입된다.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1283억원, 세대별 일자리 지원 1878억원, 농·어촌·도서지역 물류·유류비 등 지원 194억원, 문화예술·관광 지원 47억원 등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5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서민경제 활성화 대책 및 인천사랑상품권 개편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이 5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서민경제 활성화 대책 및 인천사랑상품권 개편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인천시

서민생활 안정의 경우 24개 사업에 6728억원이 투입된다. 임대주택 공급 등 취약계층 지원 2299억원, 코로나19 피해계층 지원 1866억원, 급식 개선·생활임금 인상 1025억원, 공공요금 동결 등 물가관리·생활안정 1538억원 등이다.

제도·규제 개선 분야로는 구조고도화 사업 면적 규제 개선, 남동국가산업단지 내 통근버스 증차 등에 대해 내부검토를 거친 뒤 시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외에 건의사항 55건은 유관기관 협의 및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유 시장은 “이번 대책은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등 경제적 피해를 입은 시민에 대한 재난 불평등을 해소하고, 경제 회복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경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경기회복과 서민생활 안정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e음카드 캐시백 최고 17%까지 올린다

약 235만명이 가입해 사용하고 있는 인천지역화폐 인천e음카드의 캐시백 혜택이 다음달 1일부터 월 사용액 30만원 한도 내에서 최고 17%까지 늘어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5일 ‘인천사랑상품권(e음카드)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e음카드 캐시백은 연매출 3억원 이하 가맹점을 이용할 땐 10%, 연매출 3억원 이상 가맹점을 이용할 땐 5%로 각각 조정된다.

기존 혜택플러스 가맹점이 자발적으로 제공하던 1~5%의 할인 혜택은 동일 수준의 캐시백으로 전환돼 지급된다. 여기에 군·구가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1~2%까지 더하면 캐시백 혜택은 월 사용액 30만원 한도 내에서 최소 5%부터 최고 17%까지 늘어난다.

인천시는 e음카드 캐시백 확대를 위해 내년도 2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고, 국비 확보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국비를 추가로 확보할 경우 캐시백 지원 한도를 30만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소상공인 간 거래(B2B) 시 300만원 한도 2% 캐시백 지급, 연매출 5억원 이하 소상공인 수수료 제로화, 모바일 간편 결제 도입, 배달·택시·쇼핑몰 등 플랫폼 연계서비스 확장 등도 개편안에 포함했다.
  
인천시는 10월 1일부터 캐시백 요율 차등화를 시행할 계획이다. 나머지 방안은 운영사 신규 공모 절차가 마무리된 후 내년부터 시행 예정이다.

유 시장은 “이번 인천사랑상품권 개편은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수정해 새로운 내일로 나아가고자 하는 노력이자 고민의 결과”라며 “경제정의 실현과 지역경제 활성화, 그리고 지역공동체 강화를 위해서도 인천사랑상품권 플랫폼의 가치가 증대되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 아프리카 시장 진출 희망 스타트업 지원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테크노파크는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022년 차세대 유니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경제자유구역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이번 프로그램은 글로벌 혁신 스타트업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달 한·아프리카재단과 맺은 업무협약(MOU)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다.

인천경제청은 모집 공고일 기준 창업 2년 이상 7년 이하의 스타트업 중 5개사 내외를 선정할 계획이다. 모집 기간은 12일까지다.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글로벌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의 맞춤형 컨설팅 △스타트업을 홍보해 투자, M&A, 구매, 채용, 홍보로 이어지는 기회를 제공하는 온라인 데모데이 행사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아프리카 테크써밋 참가 △전문 통번역 서비스 제공 등이 지원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진출이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한다”며 “이번 아프리카 진출지원 사업뿐만 아니라 더 많은 해외 시장으로 스타트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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