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인한 폭우…유의해야 할 건강 위험 3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9.0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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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성 감염병 위험 높아져…조리기구 세척 등 위생 신경써야
오염된 바닥 빗물에 접촉시 렙토스피라증 등 위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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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일 사실상 한반도 전체가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 아래 들면서 정부 부처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집중호우 상황에선 안전사고 대비와 함께 건강이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노력도 중요해진다. 수인성 감염병 위험 증가 등 여러 건강상 위협이 존재해서다.

인력으로는 완전히 대비하기 어려운 안전사고 위험와 달리 호우 상황 속 건강 관리는 비교적 간단한 노력만으로도 위험성을 유의미하게 줄일 수 있다. 호우 상황 속에서 나타날 수 있는 건강상 위협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 위장관 트러블

강수량이 늘어날 땐 수인성 감염병 발생 위험도 함께 증가한다. 수인성 감염병이란 병원성 미생물에 오염된 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대표적으로는 살모네라균에 의해 장티푸스를 꼽을 수 있다. 장티푸스 발병시 복통 및 구토, 설사, 변비, 발열 등의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살모넬라균과 함께 캄필로박터균 등 병원성 미생물도 입을 통해 신체로 유입돼 위장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같은 수인성 질병 예방을 위해선 조리 위생이 가장 중요하다. 요리할 때 식재료와 조리기구를 깨끗이 세척하는 기본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병원성 미생물은 중심부 온도 기준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익히면 사멸시킬 수 있으므로 조리할 때 음식을 완전히 익혀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 피부 감염

집중호우 상황에서도 식재료 구입 등 목적에서 외출을 피할 수 없을 때가 있다. 이럴 땐 신발과 양말이 젖는 걸 막고자 맨발로 슬리퍼를 신게 된다. 그러나 이는 발가락 곰팡이 감염 위험 등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발에 상처가 있는 사람의 경우 렙토스피라증 발병까지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바닥에 고인 빗물이 쥐와 같은 야생동물의 배설물로 오염돼 있을 수 있어서다. 렙토스피라증은 발열, 근육통, 두통 등 증상과 함께 고령자의 경우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따라서 집중호우 상황이나 호우 직후 외출할 땐 되도록 길의 빗물과 발이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습관이 필요하다.

▲ 우울감

장마처럼 흐린 날씨에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일조량 감소에 따라 우울증과 연관이 깊은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다. 야외 활동의 제한으로 인한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 이럴 땐 실내 조도를 되도록 밝게 유지하고, 홈트레이닝이나 밀린 집안일을 처리하며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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