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속 쓰린데…바이든 “韓기업, 왜 미국 오는지 아나”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9.0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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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부활 연신 강조…“우리는 미국의 미래를 건설하는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각)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헨리 마이어 페스티벌 파크를 방문해 노동절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각)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헨리 마이어 페스티벌 파크를 방문해 노동절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노동절인 5일(현지 시각)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제조업이 미국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미국 내 제조업 부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방문해 “전 세계 제조업체들이 미국으로 몰려오고 있다. 한국, 일본, 전 세계에서 오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 기업 대표는 나에게 그들이 미국에 오려는 이유에 대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환경과 가장 우수한 노동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다”며 “우리는 미국의 미래를 건설하고 있으며, 미래의 미국은 미국 노동자가 미국 공장에서 만든 미국산 제품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을 잇따라 처리하는 등 미국 제조업의 부활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 2일 백악관에서 열린 지역경제 활성화전략 토론회에서도 “내가 취임한 이후 미국 경제의 중추업인 제조업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미국에서 생산하라’는 말은 더 이상 구호가 아니라 현실”이라고 자평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로 이동해 연설한 자리에서도 자신이 취임한 후 64만 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언급하면서 “미국에 미국과 전 세계를 돕는 위대한 제조 시설이 있을 수 없다고 도대체 어디에 쓰여있느냐”며 미국 내 생산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6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서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50만원)에 달하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한국 자동차 업계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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