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주최 국제행사 해킹됐다…참석자 301명 개인정보 유출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9.0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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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반도국제평화포럼’ 운영 위탁업체 PC 해킹
통일부 “송구·재발방지 최선…해킹 주체 확인 중”
권영세 통일부 장관(앞줄 왼쪽 네번째)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서울에서 열린 2022 한반도국제평화포럼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세 통일부 장관(앞줄 왼쪽 네번째)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서울에서 열린 2022 한반도국제평화포럼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통일부가 주최한 ‘2022 한반도 국제평화 포럼’ 참가자 300여 명의 개인정보가 해킹돼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6일 서울정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29일 2022 한반도 국제평화포럼 관련 행사 운영 위탁업체의 PC가 해킹되고 일부 참석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인지했다”며 “다음날 보안조치를 신속히 완료했고 이달 3일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정보 주체에 유출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통일부는 행사 주최기관으로서 이번 사안에 대해 좀 더 주의를 기울이지 못해 일부 기자들을 포함해 피해를 보신 분들에게 심려를 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용역 위탁업체 교육 직원 등 개인정보 보호조치를 강화해 향후 다시는 이와 같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통일부에 따르면 해킹 피해를 본 포럼 참가자는 301명으로, 이름과 소속·직책·이메일·연락처 등 5개 항목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참가자 중에는 정부 외교안보부처 핵심 당국자와 전문가·교수 등도 포함됐다. 다만 포럼에 참석한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 등의 개인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부는 해킹 주체에 대해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업체 및 피해자들과 계속 소통하면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시내 호텔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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