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고위 관리 “中에 자유무역지대 제안할 것”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9.0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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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중·러 분할통치하는 헤이샤쯔 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월4일(현지 시각) 베이징 정상회담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연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월4일(현지 시각) 베이징 정상회담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연합

러시아 정부 고위관리가 중국과 러시아 국경 지역에 자유무역지대를 만들 의향을 밝혔다.

6일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알렉세이 체쿤코프 러시아 극동·북극 개발부 장관은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성 푸위안현에서 가까운 헤이샤쯔 섬에 자유무역지대를 만드는 방안을 중국 측에 제안할 것”이라고 러시아 국영방송 RT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언급된 헤이샤쯔 섬은 중국과 러시아 국경 부근의 헤이룽강과 우수리강이 만나는 곳에 자리한 삼각주의 일부로, 중국과 러시아가 80년 가까이 영유권 논란을 빚다가 과거 2008년부터 분할 통치하고 있는 지역이다.

체쿤코프 장관은 이러한 자유무역지대 형성을 통해서 중국과 카자흐스탄 간에 이뤄진 국경에서의 무관세 교역 협력과 유사한 모델이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도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극동 개발과 주변국과의 경제협력 등을 논의하기 위한 ‘동방경제포럼’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하고 있다. 세계 60여개국 관계자가 참석하는 이 자리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자유무역지대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대두된다. 이 행사에는 중국 측에서는 공산당 서열 3위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국회의장 격)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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