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간 배당금을 가장 많이 받은 개인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으로 나타났다. 삼성가(家)는 배당금 상위 1~4위를 모두 차지했다.
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상장사 중 상반기 배당을 공시한 108개사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 배당금을 가장 많이 받은 홍 전 관장은 삼성전자에서 분기별로 주당 361원을 배당받아 상반기에만 848억원을 배당받았다. 홍 전 관장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별세에 따른 상속으로 삼성전자 지분 2.3%를 보유했다가 지난 3월 28일 보통주 1994만1860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홍 전 관장의 뒤를 이어 배당금 2~4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04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01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401억원) 등 삼성가 삼남매가 차지했다.
개인 중간 배당금 5위에는 223억원을 받은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이 올랐다. 코로나19(COVID-19) 진단키트 관련 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달 18일 1주당 700원, 총 708억원을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조 의장은 에스디바이오센서 지분 31.56%을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아울러 최태원 SK그룹 회장 195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182억원,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 72억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61억원, 정몽익 KCC 회장 49억원 등도 높은 액수의 중간배당을 받았다.
한편, 올 상반기 배당을 공시한 108개 사의 배당액은 총 9조1197억원으로 집계됐다. 배당총액이 1000억원을 넘는 기업은 총 13곳으로 이 가운데 5곳은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은행 등 금융권이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총 4조9043억원을 배당해 전체 상장사 배당금액의 5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