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무역수지 적자 흐름 이어질 것”
  • 이현지 디지털팀 기자 (fyz6337@naver.com)
  • 승인 2022.09.0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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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에너지류 등 수입단가 상승 탓”
한국은행 ⓒ연합뉴스
한국은행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당분간 무역수지 적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6일 BOK 이슈노트 ‘최근 무역수지 적자 원인 및 지속가능성 점검’ 보고서를 통해, 석유 등 에너지 관련 제품의 수입단가 상승 등의 이유로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는 원자재 수입국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원자재 가격이 안정될 경우 우리나라 무역수지도 개선될 수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유가가 10달러(연간 평균) 떨어지면 무역수지는 연간 90억 달러 안팎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경기부진 등에 따른 수출물량 둔화도 일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1~8월 중 무역 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4억 달러 감소했는데, 이 중 단가 요인으로 472억 달러가 줄었다. 반면 수출입 물량 변화는 18억 달러의 무역수지 개선으로 나왔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류와 정유 등 석유제품의 단가 요인이 무역수지를 353억 달러 하락에 기여했다.

이 밖에도 과거 무역흑자에 크게 기여했던 휴대폰·디스플레이·선박·자동차 등 일부 수출 주력 품목의 부진, 자동차·반도체·스마트폰 등의 해외 생산 증가, 글로벌 가치사슬(GCV) 참여에 따른 중간재 수입 비중 확대 등 우리나라 수출 구조 변화도 무역수지 악화의 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주욱 조사국 국제무역팀 과장은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글로벌 교역 여건상 주력산업의 해외생산 확대가 불가피하더라도, 투자 여건 개선과 혁신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국내 기반 제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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