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는 없다…원-달러 환율 5거래일 연속 연고점 기록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2.09.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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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한때 1377원…1400원 도달 가능성 커져
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377원을 기록하며 5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6일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3원 오른 1371.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1371.4원)보다 2.4원 내린 1369.0원으로 시작해 오전 내내 하락세를 나타내며 1364.4원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달러 대비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자 이에 연동해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한때 1377.0원에 거래되며 5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새로 썼다. 이날 종가는 금융위기 2009년 4월1일(1379.5원) 이후 1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가파른 환율 상승세가 지속되자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국내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자금담당 부행장들 및 외국계은행 서울지점 대표들과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 참가자들은 최근의 원화가치 하락은 수급요인과 심리적 요인에 의한 원화약세 현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시 나타난 위험회피 상황은 아니라고 봤다.

그러면서 김영주 금감원 부원장보는 “대내외 불안 요인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이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언제든지 위기 상황에서 외화유동성 대응이 가능하도록 외화조달·운용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관리해달라”고 주문했다.

환율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전문가들은 1400원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입장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조가 변하지 않고 유럽의 천연가스 문제가 겨울까지 해결되지 않는 최악의 상황이 다가온다면 원-달러 환율은 올해 하반기 1400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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